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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아시아나항공 매각의 '그늘'...“떨고 있는 애먼 직원들”
[뒤끝토크]아시아나항공 매각의 '그늘'...“떨고 있는 애먼 직원들”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4.22 05:55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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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어디서 아시아나항공을 사가던 ‘고용보장’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족이)2명 더 있어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이슈로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요. SK, 한화, 애경, CJ 등 언론들이 인수후보들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한 직원이 농담 섞인 말로 툭 던진 말입니다. 

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원 모습(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이 농담 같은 말이 이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아시아나항공과 도급계약을 맺은 지상직 직원들도 고용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매각이슈에 누가 아시아나항공을 사갈지 초점이 맞춰지는 동안 정작 직원들은 은연 중에 혹시 자신이 구조조정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통상 기업이 다른 기업으로 인수합병(M&A)되면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쳤고 이 구조조정 안에는 인력감축이 늘 꼬리표처럼 붙어 있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진행 중인 대우조선 매각 사례만 봐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우려하는 고용불안은 그저 웃어넘길 수 없는 문제가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회사가 매각이 되면 현대중공업 측이 중복되는 인력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이유로 매각에 극렬히 반대하기도 했지요.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동종업계로 갈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기업이 인수 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요.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직원을 비롯한 자회사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는 것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비수익 노선축소와 항공기 운영 대수를 정리한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노선을 축소하고 항공기를 정리한다면 이에 따른 불필요한 인력이 발생 할 테니까요. 

약속한다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직원들의 고용을 지켜준다고 하더라고 인수하는 회사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나항공 지상직 직원들의 고용불안은 더욱 컸습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KA회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지상직 업무를 맡기고 있지요. KA직원들은 아시아나항공 유니폼을 입고 공항에서 고객들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티케팅, 수하물 업무까지 지상여객 서비스를 전담합니다.

KA 한 직원은 “우리는 통 매각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다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다른 회사로 넘어가게 되면 더 이상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또 지금 아시아나항공에서 비수익노선을 축소하고, 기재도 줄인다고 하니까요. 만약 실제로 축소되면 되면 기존에 있는 직원들을 줄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라며 아시아나항공 직원과는 또 다른 고용불안에 떠는 모습이었지요. 

어찌됐든 매각은 결정된 것이고, 어떤 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지 몰라도 기자가 이번 뒤끝토크를 쓰는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금호그룹과 인수할 기업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입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에는 약 1만 명의 직원들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일하고 있지요. 금호그룹은 그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던 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 할 수 있는 기업에게 넘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삼구 회장이 매각 결정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은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리고 인수할 기업은 박 회장이 말한 대로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인재들을 놓치지 않고, 직원들을 존중하는 멋진 기업이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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