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5-25 15:00 (토)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에 '눈독'들이는 몇가지 이유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에 '눈독'들이는 몇가지 이유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4.22 11:26
  • 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빌딩. (사진제공=한화그룹)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빌딩. (사진제공=한화그룹)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그룹이 지난주 롯데카드 인수 본입찰에 끝내 불참했다. 6개월 가까이 진행된 인수 작업 내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였지만, 본입찰 마지막 날 발을 뺐다.

22일 재계는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본입찰에 불참한 이유를 두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롯데카드 매매가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는 아시아나항공 몸값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화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근본 이유로 업계가 주목하는 팩트다.

물론,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와 본입찰 참가 포기는 모두 계열사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현 단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한화그룹에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화그룹이 막판까지 고심하다 롯데카드 인수를 포기한 것도 어떠한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현재 태양광과 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 부문, 이번 롯데카드 인수에 뛰어들었던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부문, 호텔, 리조트 등의 레저 부문 등 총 3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는 사업 분야는 태양광으로 한화그룹은 지난해 5년간 2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9조원을 태양광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담당하고 있다. 사실상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은 점 찍은 상태다.

하지만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중국이 변수였다. 중국의 저가 패널 공습은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을 흔들었으며, 한화 역시도 그 충격을 비껴가지 못했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전 세계 공장 증설에 나섰지만, 아직 태양광 매출은 그룹 전체의 10%도 채 못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재계는 한화그룹이 태양광이 아닌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내놨고, 아시아나항공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한화그룹은 항공기 엔진 제작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방산 분야와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여기에 면세점과 호텔 등도 항공사업과의 연관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계열사로는 지주사인 (주)한화가 거론된다. (주)한화는 지난해 말 기준 2조9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자금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ckh@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