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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인정해달라"...대한항공 노조 간 '차별론' 대두
"노동조합 인정해달라"...대한항공 노조 간 '차별론' 대두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4.23 03: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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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대의원대회 근무협조(근태) 요청에 대한항공 '거부'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근무협조 요청을 두고 한국노총 소속 대한항공 일반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소속 직원연대지부 간 차별론이 제기됐다.  

사측이 규모가 큰 일반노조에는 100여명이나 되는 근무협조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규모가 작은 직원연대지부가 요청한 4명에 대해서는 거부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사전에 근로 면제에 대한 사전 논의 및 합의가 없는 상황인 만큼 민주노총 소속 직원연대지부의 근무협조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가 지난 12일 대한항공 사측에 보낸 근태요청 공문 (사진=직원연대지부, 아시아타임즈)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가 지난 12일 대한항공 사측에 보낸 근태요청 공문 (사진=직원연대지부, 아시아타임즈)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는 노조 설립 후 초대 대의원회의를 열기위해 지난 12일과 18일 사측에 두 차례 근무협조 요청공문(대의원과 간부 등 4명)을 보냈지만, 한 차례의 답변 조차 받지 못했고 19일에도 거절 당하는 등 대화 파트너로써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 일가의 갑질과 경영 비리의혹을 계기로 만들어진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가 23일 초대 대의원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대의원과 간부 등 총 4명에 대한 근무협조 요청을 사측이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직원연대지부 관계자는 “23일에 예정된 대의원회의를 열기 위해 지난 12일과 사측에 근태(근무협조) 요청을 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이 때문에 18일 한 차례 더 공문을 보냈지만 결국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한국노총 소속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1만 명의 조합원 수를 확보한 것에 비해 직원연대지부는 규모가 작아 회사로부터 일반노조 만큼 노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은 소수노조 차별금지에 해당 돼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노조의 경우 대의원 수가 100여명이나 되고 근태요청시 처리해주는 숫자도 대의원 수와 운영상집위원 등 노조 상근자와 더불어 거의 150명 가량 근태처리를 해주고 있는 반면, 직원연대지부가 근태요청한 4명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소수노조이기 때문에 무시한다는 것밖에 다른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조 출범 후 그 동안 사측에 교섭을 위한 상견례 요청을 했지만, 사측이 우리를 노조로 인정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직원연대가 4일과 12일 회사 관계자에게 공문을 보내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있지만, 실제 공문을 보낸 사실은 없다”며 “이후 18일에 공문이 접수됐고, 19일에 근태조치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태조치가 불가능하다는 사유에는 사전에 회사와 노조간 근로 면제에 대한 어떤 사전 논의 및 합의가 없었던 상황이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면 직원연대에서 주장한 일반노조와의 사전 합의가 있었기에 근태 협조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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