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9-18 22:00 (수)
롯데, 크루즈 산업 '확' 키운다...박재영 대표 "2021년 리딩컴퍼니 부상" 자신
롯데, 크루즈 산업 '확' 키운다...박재영 대표 "2021년 리딩컴퍼니 부상" 자신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4.23 04:28
  • 10면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제이티비-롯데유통사-호텔롯데 3개 계열사 협업 통해 시너지 창출할 것
(사진=문다애 기자)
롯데제이티비 전세선 '코스타 네오로맨티카호'(사진=문다애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2021년, 국내 크루즈 넘버원 회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가 공개한 자신감 넘치는 포부다.

롯데그룹이 여행계열사인 롯데제이티비를 중심으로 유통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여기에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까지 크게 세 분야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통해 크루즈 사업에 속도를 낸다. 

먼저, 여행계열사인 롯데제이티비가 그룹의 크루즈 사업 최 일선에 나섰다. 롯데제이티비는 지난해 10월 코스타 크루즈에 20억을 들여 첫 전세선으로 코스타 크루즈 '네오로맨티카호'를 계약, 부산-일본-러시아-속초 코스를 꾸려 이달 16일 첫 출항에 나선 것. 부산을 출발해 일본의 사카이미나토, 일본 가나자와, 해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각각 1일씩 총 5박6일 일정이다. 첫 출항에서부터 우려했던 것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뒀다. 1200명 이상 모객에 성공했고 21억원의 매출도 올렸다.

이번 출항을 시작으로 롯데제이티비는 크루즈 사업 확대에 나선다. 내년에는 출항 회차를 2~3항차로 확대하고, 현재 6만톤급 크루즈에서 규모를 더 키워 7만5000톤 혹은 11만톤급 크루즈를 전세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이번 부산 출발과 같이 국내 항구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외에도 비행기를 이용한 크루즈 사업으로 범위도 확대한다. 현재 롯데는 항공과 결합된 크루즈 노선으로 동남아와 알래스카, 지중해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노선에 카리브해를 추가해 비행기 이용 전세선 이용객을 내년 약 4000명에서 5000명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이사는 "올해는 (크루즈) 준비 기간이 짧았다. 이번 크루즈가 끝나는 대로 바로 준비해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내년 5월 초에서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이티비는 이번 코스타 네오로맨티카 전세운영을 통해 올해 5000명을 모객, 매출 200억을 달성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지난해 약 3300명 보다 약 1.5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내년에는 전세선 확대와 비행기 이용 크루즈 확대로 모객 목표인원을 1만명으로 두 배 늘려잡았다. 매출 역시 배로 늘어나는 구조다.

롯데제이티비는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크루즈 내 식품 공급에 있어 롯데의 유통사들을 활용한다. 음료를 다루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 등이 거론됐다. 업종 자체가 관광산업인 만큼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도 협업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롯데면세점의 경우 크루즈 내 면세점 운영이 가능하고, 면세업계 1위 사업자인 만큼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K팝 스타들을 모델로 대거 기용하고 있어, 젊은 층 공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제이티비는 이들을 활용해 크루즈 내 K팝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박 대표이사는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배 안에서 같이 생활할 수 있고 팬미팅을 할 수 있는 등 콘텐츠를 다양하게 꾸미면 그들도 선호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롯데제이티비 박재영 대표이사(사진=문다애 기자)
롯데제이티비 박재영 대표이사(사진=문다애 기자)

이처럼 롯데가 크루즈 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이다. 노년층에 집중된 수요를 젊은 층으로 확대해 산업의 전체 파이를 키움과 동시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 업계 1위를 달성, 급 팽창기에 접어든 시장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이사는 "현재 한국 시장의 크루즈 이용객은 연간 해외여행객 3000만명 중 5만명에 불과해 국가적 여행 수요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라고 설명한 뒤 "거꾸로 생각하면 (크루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이사의 기대처럼 크루즈 시장은 향후 '빅뱅'까지 가능한 역동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시장이다. 한국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가족단위 여행이 늘고 있다는 점이 주요 근거다. 여기에 최근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등 워라밸이 사회적 트렌드까지 뒷받침 되면서 젊은 층의 장기간 여행이 점차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도 호제다. 만약, 롯데가 젊은 층들을 크루즈 산업에 끌어들일 수 있다면 수요는 생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크루즈는 대북관계 호전 시 새롭게 열린 평화관광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까지 가지고 있다. 북한 관광이 재개되면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섬개념에서 대륙개념으로 바뀌게 되고, 현재 저가 패키지 위주의 국내 관광시장에서 크루즈와 대륙을 잇는 철도 여행 등 고가 여행시장으로의 매력이 커져 이른바 투트랙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 박 대표이사는 이번 크루즈 코스에 북한의 원산을 이어 한-일-러-북 4개국을 잇는 대규모 동북아 관광코스를 완성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대표이사는 “현재 롯데제이티비의 크루즈 상품 코스는 부산-일본-러시아-속초 코스이지만, 북한의 원산을 추가해 한-일-러-북을 잇는 코스를 완성형으로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롯데그룹의 대북 TFT에서 나온 구상안”이라고 설명했다.

da@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wlq8995 2019-05-24 15:48:35
잘보고갑니다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