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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발 충격’…한화, 태양광사업 "괜찮을까"
‘웅진에너지발 충격’…한화, 태양광사업 "괜찮을까"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4.24 05: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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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도 볕들지 않는 태양광 사업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사진=한화큐셀)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사진=한화큐셀)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국내 유일의 실리콘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고,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1분기 3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 발생이 유력하다.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최대 35%까지 늘리겠다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발표했지만, 정작 국내 태양관 관련 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하는 역설적인 처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잉곳을 생산하는 대전 공장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구미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50%를 유지했지만, 최근 2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손실만 500억원에 이르고, 단기 순손실은 1000억원이 넘는다.

웅진에너지는 국내 유일의 잉곳·웨이퍼 생산업체다. 잉곳은 막대 모양의 결정화된 실리콘으로, 잉곳을 얇은 원판모양으로 잘라낸 것이 실리콘이다. 웅진에너지에서 생산된 웨이퍼를 한화 등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가 구매해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구조다.

만약, 웅진에너지가 파산하면 이 자리를 당장 중국업체가 채울 가능성이 높다. 웅진에너지가 파산 위기에 몰린 것도 중국의 저가 공세에 판매망이 무너진 영향이 가장 컸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최근 '웅진에너지를 살려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호소문을 통해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제조업 밸류체인 중 어느 한 곳이 무너지면 전 밸류체인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잉곳·웨이퍼를 만들고 있는 웅진에너지가 문을 닫는다면 곧바로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결국 중국이 원하는 대로 끌려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다만, 웅진에너지가 문을 닫는다고 해도 당장 한화 등 모듈 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에너지 사태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당장 관련 부품을 수입해서 사용하면 되는 것으로 모듈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국산 업체가 중국에 밀려 도산하면, 이후 관련 사업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우려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큐셀, 한화큐셀코리아 태양광 사업부 합산 영업이익은 2019년 2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태양광 사업은 미국공장 가동 효과 및 단결정 모듈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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