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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시아나항공 1조6000억원 지원…인수후보 마음 돌릴까
[사설] 아시아나항공 1조6000억원 지원…인수후보 마음 돌릴까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4.23 17:22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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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후보 기업들이 속내를 숨기고 가격을 낮추려 ‘눈치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조기매각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영구채 5000억원을 매입하고, 신용한도를 8000억원 늘려 자본을 확충해 유동성 문제 해소를 포함한 경영정상화를 이뤄 연내 인수합병(M&A)를 마무리하겠다는 게 골자다.

홍 부총리는 자금지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진 배경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M&A를 포함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자구안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시장신뢰를 회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련기관 등의 협조와 노력도 당부했다.

현재 논의되는 매각방식은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매각하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동시에 하는 방안이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매각설로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이 급등하면서 매각 대금은 1조원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7조원이 넘는 부채 때문에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고 있는 인수후보 기업들에게 꽤 먹음직한 미끼를 던진 셈이다. 부채를 떠나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약점은 영업효율이다. 대한항공과 비교해 부채비율은 비슷하지만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비중은 아시아나항공이 2.2%로, 대한항공의 4.4%의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에서는 대한항공에 한참 못 미친다. 이를 뒤집어보면 새로운 대주주가 유상증자로 현금을 투입하면 재무구조와 영업효율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이번 조치로 매각을 위한 활주로는 열렸다. 국적항공사의 순탄한 매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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