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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시장 잡아라"…식품업계에 부는 '밀키트' 바람
"7000억 시장 잡아라"…식품업계에 부는 '밀키트' 바람
  • 류빈 기자
  • 승인 2019.04.26 03: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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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CJ제일제당 '쿡킷',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정기배송 (사진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위부터) CJ제일제당 '쿡킷',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정기배송 (사진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식품업계가 가정간편식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반조리 식품인 ‘밀키트’ 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밀키트(meal kit)는 가정간편식(HMR)의 한 종류로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를 말한다. 레시피가 적힌 종이가 함께 동봉돼 있어 요리를 잘하지 못해도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특히 냉장된 식재료로 배송되기 때문에 기존 HMR 제품보다 유통기한은 짧지만 신선하다는 장점이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 한국야쿠르트 등 식품기업 뿐만 아니라 프레시지, 닥터키친 등 스타트업 기업, GS리테일 ‘심플리쿡’, 롯데마트 ‘요리하다’ 등 채널 자체 브랜드로도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CJ제일제당까지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밀키트는 신선함과 간편성을 내세운 제품으로 각 기업들이 밀키트 제품의 유통 방법으로 차별화시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론칭했다. 밀키트 시장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인 HMR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쿡킷’ 브랜드를 통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를 통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 및 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쿡킷’ 메뉴는 2~3인분 기준으로 평균 2만원대로 운영된다. 야채와 채소, 고기, 생선,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도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전처리했고, 상세 레시피와 함께 포장해 배송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종에 달하고, 2년 내 200여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쿡킷’의 전용 소스 구현을 위해 논산공장에 전용 소스라인도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또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로 플랫폼을 특화시킨다.

동원에프앤비, 프리미엄 밀키트 ‘양반 나만의 요리 만들기 KIT’ 4종 출시 (사진=동원F&B 제공)
동원F&B ‘양반 나만의 요리 만들기 KIT’ 4종 (사진=동원F&B 제공)

동원F&B는 최근 내가 고른 재료로 완성하는 밀키트 제품 ‘양반 나만의 요리 만들기 KIT’ 4종을 출시했다. 일반적인 밀키트 제품과 달리 요리의 주재료는 제외하고 부재료만을 엄선해 담은 제품이다. 소비자가 직접 쌀, 만두, 고기 등의 주재료를 취향에 따라 직접 선택해 조리할 수 있어, 일반적인 밀키트보다 집밥의 요소가 더욱 강화된 제품이다.

소비자가 직접 고른 쌀과 함께 밥솥에서 넣어 취사해 영양밥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인 ‘삼계영양솥밥’과 ‘버섯영양솥밥’을 출시했고, ‘불고기전골’과 ‘왕만두전골’은 제품을 먼저 냄비에 넣어 끓인 뒤, 각각 취향에 맞게 고른 불고기와 왕만두를 넣어 전골로 만들어 즐기는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자체 유통망을 통해 밀키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선보인 ‘잇츠온 밀키트’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론칭 1년 만에 정기 배송고객 5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밀키트 매출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은 13조원 규모로, 이중 신선식품(농축수산) 거래액은 3조원에 달한다. 신선식품은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허물어지며 구매가 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신선한 밀키트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여러 업체들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되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간편함을 중시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맛있는 집밥을 직접 만들어 먹고자 하는 니즈가 존재한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해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신선한 재료를 내세운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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