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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총 주주제안 급증, 현대차·엘리엇 대결 건설적 사례"
"올해 주총 주주제안 급증, 현대차·엘리엇 대결 건설적 사례"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4.25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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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현대차그룹과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가 상장기업과 행동주의 투자자 사이에서 건설적인 주주관여를 구현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2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19 주주총회 리뷰- 기관투자자의 주주관여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올해 주총 시즌에 주주제안이 상정된 회사는 17개사였고 안건 수는 57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9개사, 21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현데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사진=연합뉴스

주주제안 내용별로는 사외이사선임(11건)이 가장 많고 정관변경(10건), 감사위원선임(9건), 재무제표(배당) 승인(8건), 사내이사선임(8건), 감사선임(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배당 관련 안건(7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내이사선임 안건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KCGS는 이런 변화에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주주제안을 한 기관투자자는 APG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두 곳뿐이었으나 올해는 국민연금과 밸류파트너스, KCGI,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등 6곳이었다.

이들 기관의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35건으로, 전체 주주제안 안건의 61.4%를 차지했다.

특히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각각 주주제안을 하고 회사 측도 이에 맞서 위임장 경쟁을 벌이면서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한 것은 건설적인 주총의 사례라고 꼽혔다.

KCGS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엘리엇의 제안을 일부 수용했고 이는 회사가 주주 의견을 반영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

올해 주주제안과 함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CGS 집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는 411개로 지난해(337개)보다 늘었다. 

또 주주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한 경우도 19개로 작년(7개)보다 늘었다.

이 가운데는 주주제안 없이도 이사회가 제시한 안건에 주주가 반대 의견을 공시한 경우도 일부 있었다. 

밸류파트너스와 돌턴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는 현대홈쇼핑에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으나 이사회 측의 여러 안건에 반대하며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소액주주들이 이사회 제안에 반대하기 위해 의결권 위임 요청을 공시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 5곳은 기업에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KCGS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기관투자자의 주주관여 활동이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주총 거수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주 서한에 성실히 답변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통해 주주를 설득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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