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뚫은 환율…중국·수출 겹악재 '털썩'

김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5-02 10:15: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지난 30일 원·달러 환율 1168.2원 마감
종가 기준 2년 3개월여 만 최고치
중국 제조업 지표, 시장 예상 밖 하회
한국 4월 수출 지표 5개월째 감소
단기적 환율 오버슈팅, 중장기적 원화 가치 강세 가능성

[아시아타임즈=김재현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또 경신하면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자 환율이 치솟은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외적인 요인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환율의 방향을 예단키 힘들지만 연말 관점에서는 원화 강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원화 약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지난주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달보다 9.7원 오른 1168.2원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지난주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달보다 9.7원 오른 1168.2원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지난주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달보다 9.7원 오른 116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20일(1169.2원)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급등세는 중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자 환율이 치솟으며 연고점을 뚫었다. 중국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시장 예상치(50.9)를 하회했다.


과거 박스권에 맴돌던 것과 달리 글로벌 달러 강세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최근 1년간 추이를 볼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며 오르내렸다.


지난해 6월 원·달러 환율은 1100선을 돌파했다. 당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1.50~1.75%에서 연 1.75~2.00%으로 0.25%p 올린 것과 미중 무역전쟁이 맞물린 현상으로 분석됐다. 이후 환율은 1110~1140원 안팎에서 맴돌았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세는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원화 약세의 심화 요인으로는 △미국 대비 유로존 지표의 실망에서 비롯된 유로화의 약세 △위완화와 상관관계가 약해지며 부각된 호주달러와의 상관성 △한국 경상흑자폭 감소 우려와 국내총생산(GDP)실망에 따른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압축된다.


이런 관점에서 단기적인 원화 약세로 요약된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의 주요 요인이 되는 두개의 경제 지표가 발목을 잡았다. 미 중국 제조업 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화회했으며 우리 4월 수출 지표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2.0% 감소한 488억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3%)을 시작으로 올해 1월(-6.2%), 2월(-11.4%), 3월(-8.2%)에 이어 4월까지 5개월째 감소했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요부진이 4월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연말까지 시계 관점에서는 원화 강세 시현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 경기 회복의 영향에 따른 하반기 유로화 강세 전환, 무역협상 타결 이후 위원화와 절상 본격화, 한국 경상흑자 감소 우려 완화, 한은 금리동결 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승훈 메리츠종금 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과 가능성을 충분히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 내 원화 약세 유발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원화 약세의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현 기자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