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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총수 부재 언제까지...결국 경영권 분쟁으로 가나
한진, 총수 부재 언제까지...결국 경영권 분쟁으로 가나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5.08 17:19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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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사진 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조현민(사진 아래, 왼쪽부터).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사진 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조현민(사진 아래, 왼쪽부터).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지만, 누나인 조현아 씨와 동생인 조현민 씨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징후가 감지됐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2019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발표를 닷새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정위는 “한진 측은 조양호 전 회장 작고 후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고 브리핑했다.

동일인(총수)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로, 지난해 기준 삼성그룹 동일인은 이재용 부회장, 롯데그룹 동일인은 신동빈 회장이다.

한진이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제출하지 못한 것은 결국, 한진 내부에서 경영권 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8일 조양호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재계에서는 한진그룹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집중됐던게 사실이다. 조 전 회장 별세 8일 만에 장남인 조원태 사장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회장에 오르면서 경영권 승계가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비춰졌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사장의 한진칼 회장 취임을 두고 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며, 이는 조 전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공정위 발표로 이런 관측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한진칼은 조양호 전 회장이 지분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원태 사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각각 3%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원태 사장 지분이 미미한 상태인 만큼 조 전 회장이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어머니 이명희 씨와 두 자매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조 사장의 경영권 확보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재계 관계자는 "2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원만한 지분 정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조원태 사장 뿐 아니라 한진가 자체가 그룹 경영권을 놓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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