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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토크]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합병 반발 잠재울 수 있을까
[뒤끝 토크]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합병 반발 잠재울 수 있을까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5.10 03: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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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사장이 직접 나서 노조의 우려를 진화하려 했으나 점점 더 거친 풍랑 속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네요. 인수자 현대중공업과 피인수자 대우조선해양 얘긴데요. 조선 산업 빅딜에 반발한 대우조선 노조가 최근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를 청구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을 결의하는 등 가뜩이나 정체된 한국 조선업에 가시밭길이 펼쳐졌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6일·22일 파업을 벌이고 31일로 예정된 회사 분할 임시 주주총회에 노조집행부가 주주로서 참여해 반대표를 던질 계획인데요. 앞서 3월 노조간부만 참여하는 파업을 두 차례 벌인 바 있지만 전체조합원이 조업을 중단하는 파업시도는 올 들어 처음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신생사업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물적 분할하고 산은 보유 대우조선 지분을 한국조선해양에 출자 받는 방식으로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 중인데요. 현중 노조는 물적 분할 시 고용불안·복지후퇴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합니다. 동종업계인 현중과 대우조선이 합치면 경영효율을 내세운 사측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걱정에서죠.

앞서 한영석·가삼현 사장을 비롯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인력 구조조정 등은 없을 것”이라고 노조 측 우려에 선을 그었는데요. 사측은 노조 측의 대안 없는 의혹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번 대우조선 인수 목적은 한국 조선 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한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죠.

사측은 노사실무협의체 구성 제안 등 노조 측 걱정을 더는 데 주력했단 입장이나 조합원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우조선 노조의 경우 파업에 이어 국민감사 청구까지 활용하는 등 여론에 편승해 반발이 확산하는 분위기네요. 현중 노조와 입장은 달라도 명분은 같습니다. 세계1·2위를 합친 조선업계 슈퍼 빅1 탄생에도 대대적 구조조정은 피하기 어렵단 생각에서죠.

지역 사회에선 이들의 투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회마저 사라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근엔 현대중공업 본사의 서울 이전 문제도 불거졌는데요. 현대중공업이 법인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를 만들어 이를 서울로 옮기려 하자 노조는 물론 현중 본사가 있는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반발하는 사태를 맞았네요.

동종 기업 간 합병이 고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고, 조선업이 불황의 긴 터널을 갓 벗어나는 시점에서 그룹 조선 사업을 주도할 중간지주사의 서울 이전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반발이야 노조나 지역사회 입장에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쯤 되면 이들의 우려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책임감과 신뢰 있는 해법을 내놔야하는 것 아닌가요.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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