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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대세는 '공유차'…첫번째 관전포인트는 '자율주행 택시'
10년 뒤 대세는 '공유차'…첫번째 관전포인트는 '자율주행 택시'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5.10 05: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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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강도 체질 개선 나서
토요타 등 일본차업체는 '리쇼어링'
지난달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우측)과 코드42 송창현 대표가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지난달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우측)과 코드42 송창현 대표가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2030년 펼쳐질 '공유차 시대'를 앞두고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고강도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기업간 합종연횡은 물론이고 일본 브랜드는 해외생산공장을 자국으로 돌리는 '리쇼어링'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차량 호출서비스의 등장으로 완성차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새로운 판이 짜여질 자동차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에서는 공유경제 시대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자율주행 택시'를 꼽는다. 공유경제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궁무진하지만 첫 번째 관문으로 자율주행 전기차를 활용한 택시와 카셰어링 시장을 놓고 일종의 탐색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지금까지 신차 개발이나 효율적인 차량 생산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 왔지만, 앞으로는 자동차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이동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중점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공유경제 초기 사업 모델로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택시나 카셰어링 시장을 놓고 격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30년 미국에서는 운송수단 중 95%가 주문에 따라 호출되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돼 10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자율주행 택시는 초기 시장을 전망하는 가늠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당장 2021년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를 선보이기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해 14조7000억원을 투입하고, 이중 공유차와 전기차에 각각 6조4000억원, 3조30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2조5000억원을 배분했다. 국내외 스타트업 기업에 전략적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투자한 캬셰어링 플랫폼 운영사인 제이카는 이달 중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서울 지역에 공유차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정보통신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야 공유경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현대차와 달리 경쟁사들은 한발 앞 서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기업 크루즈를 인수한 지엠은 조만간 미국에서 자울주행 택시 2500대를 투입할 계획이고, 메르세데스-벤츠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사인 보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울주행 택시와 셔틀을 운영한다.

현대차, 지엠 등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완성차업체들의 변화에는 미국의 차량호줄 서비스기업인 우버의 등장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우버가 등장하면서 판매량으로 경쟁하는 기존 완성차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미국의 3대 완성차를 합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130조원에 달한다.

일본의 토요타가 2016년 전략적으로 우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우버에 5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공유차 시대를 앞두고 또 다른 특징은 일본 완성차업계의 다리쇼어링이다. 공유차 시대에는 싼 노동력 보다는 엘리트 부품회사와 연구진이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생산을 돌려 자국 중심의 미래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자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2017년 미국 인대애나주에서 생산하던 캠리의 생산물량 10만대를 일본 아이치현 공장으로 돌렸고, 닛산은 올해 영국에서 생산하던 엑스트레일을 일본 규슈 공장으로 이전했다. 혼다는 아예 2021년 영국 공장 폐쇄를 결정한데 이어 터키 공장에서 생산하던 시빅의 생산도 중단했다. 영국과 터키 공장 물량은 일본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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