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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욜로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청년창업가 이재웅 14Days 대표
[될성부른 떡잎] 욜로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청년창업가 이재웅 14Days 대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5.12 08:30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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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Days의 이재웅 대표 (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이재웅 14Days 대표 (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설레임만큼이나 고민인게 있다. 

"도대체 뭘 입지?"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예쁜 옷 천지인데, 왜 나는 없지? 또 사야하나?"

큰 마음 먹고 떠나는 여행인만큼 눈을 꾹 감고 새 옷을 샀지만 정작 돌아오면 다시 입을 일이 없어 옷장 구석에 쳐박히거나 중고시장에 내다팔게 된다.  

최근 욜로(한 번뿐인 인생, you only live once)가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입고 싶은 옷을 사는데 주저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났지만 그렇다고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런 고민을 제대로 겨냥해 스타트업을 창업한 청년이 있다. 동국대학교 재학생인 이재웅 대표는 학교 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부담스러운 가격에 휴양지에서만 입을 수 있는 수 있는 휴양지 패션의류를 빌려주는 스타트업 ‘14Days’을 만든 청년 창업가다. 

이 대표는 중학생시절 게임을 좋아해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관련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게임 제작비용이라는 현실적 벽에 꿈을 한번 접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다른 방향으로 창업을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웹서비스와 관련해 두번 창업에 도전했지만 성과도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게다가 사업자등록도 하지 않는 테스트단계에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이 지금의 '14Days'를 창업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스타트업 ‘14Days’이 운영하는 휴양지 패션 렌탈샵은 매년 유행하는 휴양지 패션 의류를 여행 기간 동안 빌려준다. 사실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시스템으로, 자신의 SNS에 여행 사진을 올리는 이들이 주요 고객이다. 증가하는 욜로족의 니즈를 캐치해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킨 이 대표를 동국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옷 렌탈’이라는 생소한 시스템을 가지고 어떻게 사업을 계획하게 됐는지

A. 처음 창업할 때 공동창업자의 여자 친구가 여행을 갈 때마다 새로운 옷을 사더라고요. 그런데 여행지에서 입고 난 다음에는 다시 입지 않아서 중고로 파려는 모습을 보고 ‘그럴 거면 빌려주는 게 훨씬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했습니다.

Q.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A.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20대 여성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진행하다보니 30대 중후반의 여성분들이 더 많이 이용합니다. 또한 여성들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여성의류만 렌탈하고 있습니다.

Q. 렌탈 서비스의 문제점은 손상이나 분실의 위험성인데 그와 관련된 트러블은 없었나?

A.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손상이나 분실사고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간혹 음식이나 소금기 등의 얼룩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드라이클리닝 기술이 매우 좋아서 따로 배상청구하지 않고 제거합니다. 만약 손상이나 분실사고가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구축해둔 보상하는 대비책도 마련해놨습니다.

Q. 서비스를 진행하려면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의류가 필요할 텐데 어떻게 구하시는지?

A. 일단은 사비로 구매해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을 만나서 직접 구매해 최신디자인을 소비자들이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보통 디자이너가 만든 의류는 협찬이나 반품, 교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누군가 사용했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찢어지지만 않았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14Days에서 렌탈하는 의류들(사진=14Days 홈페이지)
14Days에서 렌탈하는 의류들(사진=14Days 홈페이지)

Q. 디자이너들이 선뜻 자신의 옷을 줄 것 같지는 않은데 14Days만의 어필할 매력이 있나요?

A. 먼저 저희의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설득시켜드리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회원 한명 당 1.7벌을 빌릴 정도로 빠른 회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SNS홍보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보통 휴양지에 떠날 때는 평상시에 거의 안 입는 화려한 원피스나 숄 등의 의류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옷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많이 입습니다. 과거에는 같이 간 사람들과 사진으로 남겼다면 요즘에는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SNS로 디자이너의 작품을 알리는 홍보의 기회까지 되죠.

Q. 14Days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빈손으로 여행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항 측과 연계를 통해 여행지에 도착해서 입을 옷을 받아가고 다시 공항에 반납하는 간편한 여행을 하는 것이죠.

Q. 불안정한 시장에 생소한 아이템으로 도전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A. 뻔한 대답이긴 하지만 자금 문제죠. 회사를 운영할 돈을 구해야하는 그것에 대한 어려움이죠. 또한 사무실이나 사업하다 어려울 때 조언을 구하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학교에서 많이 도와줬습니다.

Q. 동국대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어떠한 도움을 받았나요?

A. 지원금을 주신 것도 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동국대학교 영상센터에 사무실을 굉장히 빠르게 열어주셔서 안정적인 시작을 할 수 있었죠. 또한 영상센터가 바로 역 앞이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하죠. 그리고 창업에 방해를 받지 않게 창업교육이 강제성이 없어서 편했습니다. 또한 성창수 교수님을 비롯해 많은 교수님들이 실무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앞선 창업동아리 선배들의 사례를 말씀해주시며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이재웅 대표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이재웅 대표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kiscezyr@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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