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5-20 02:30 (월)
[사설] 미·중 무역전쟁 최악 상정 ‘컨틴전시 플랜’ 필요하다
[사설] 미·중 무역전쟁 최악 상정 ‘컨틴전시 플랜’ 필요하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5.12 16:02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9, 10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아무 소득 없이 끝났다. 양국은 일단 협상을 계속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아직 구체일정은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들은 미국이 중국에 3~4주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관세를 물릴 것이란 ‘’최후통첩‘을 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 시한 내 돌파구를 찾아 낼 것인가가 무역전쟁 장기화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이날 협상에서 앞으로 3~4주 안에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에 들어오는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도 기존 10%에서 25%로 올린다고 발표한 데 이어 사실상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도 양보할 뜻이 없으며 보복조치에 나설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중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2000억 달러에 대한 추가관세가 발동되었지만 중국산 화물이 선박을 통해 미국까지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다. 이는 미국이 중국 측에 일종의 ‘협상시한’으로 거론한 3~4주와 겹치는 시간이다.

어쨌든 내년 대선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최근 경기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도 파국까지 끌고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마지막 해법은 양 정상의 결단에 달려있는 셈이다. 미·중 양대 경제 강국 간의 무역 전쟁이 확대될 경우 이들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미칠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부는 막연한 희망보다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현명한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asiatime@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