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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아시아나항공’…유력 인수후보 모두 ‘손사래’
‘식어가는 아시아나항공’…유력 인수후보 모두 ‘손사래’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5.14 03: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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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원 모습(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원 모습(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와 롯데,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발을 빼는 모양새다. 

물론, 아직 초반 판세이기는 하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다양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기업들도 하나 같이 손사래를 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초기 시장 과열을 우려한 기업들의 엄살 정도로 치부하는 기류도 존재하지만, 막상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자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보편적인 시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적사라는 이점과 꾸준한 현금 창출이 가능한 매력적 매출로 평가되지만,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기업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진행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00%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컨퍼런스 콜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도 인수 계획이 없다”고 인수설을 부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최근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빈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웃어 넘겼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예가는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사는데 1조5000억원, 6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1조원 등 약 2조5000억원 안팍으로 보고 있다.

매각 발표 직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급등하며 한때 시장 과열 조짐까지 보였다. 하지만,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기업들이 직 간접적으로 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이 매각 주최로 나서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별도의 입장은 없다”가 공식 멘트다.

일각에서는 이제 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은과 금호 측 모두 의지를 갖고 매각을 추진하는 만큼 최중 인수자가 선정되는 10월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충분한 만큼 지금부터 인수 후보자로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실사를 마치고 정확한 몸값이 공개되면 어떤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화 될 것”이라고 봤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지난달 CS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최종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미 아시아나 매각 시간표를 '연내'로 잡았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각을 위한 자구 노력에 나섰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며, 오는 9월부터 일등석을 모두 없앤다. 또 다음달 27일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채권은행 자금지원을 위한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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