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7-21 05:30 (일)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수주 침묵 끝낼까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수주 침묵 끝낼까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5.14 03:28
  • 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발주되는 로즈뱅크 FPSO에 쏠린 눈…저가수주 셈코프마린 경계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인 피터 쉘터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인 피터 쉘터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0억 달러(약 2조3700억원) 규모 대형 로즈뱅크 해양플랜트 수주를 따낼지 여부가 조선업계의 이목을 끈다. 지난해 싱가포르 조선사 셈코프마린과의 최종경합 도중 발주처인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이 프로젝트 지분을 노르웨이 석유회사 에퀴노르에 매각하는 바람에 입찰결과가 미뤄졌다. 로즈뱅크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입찰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새 발주처인 에퀴노르는 영국 정부로부터 5월말 만료될 로즈뱅크 프로젝트 면허갱신을 받는 즉시 영국 로즈뱅크 해역의 해상유전 개발사업을 위한 FPSO 입찰을 재개할 전망이다. 에퀴노르가 원하는 설비의 세부적인 설계·제작사양 등은 셰브론 때와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FPSO사업의 신속 추진 의지가 강한 만큼 과거 프로젝트 설계를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리 되면 경합 대상인 셈코프마린에 유리하게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셈코프마린은 2017년 에퀴노르가 발주한 요한 캐스트버그 프로젝트에서 대우조선을 누르고 수주에 성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셈코프마린의 낮은 입찰가 이면에는 저조한 기술력이 자리한 만큼 수주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조선이 사활을 걸고 있는 로즈뱅크 FPSO는 조 단위 규모로 선박 대비 볼륨이 매우 크다. 고정비 증가 속에서 목표 수주액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은 대우조선을 비롯한 대형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 한동안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이 전무하면서 조선소의 내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올해 말 해양부문 일감이 바닥나는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양 인력 일부에 대한 전환 배치 계획을 내놨다. 대우조선도 남은 일감이 단 1개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하면 내년 7월에는 해양부문 일감이 사라져 2000여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 노조가 구조조정의 불안감을 떨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로즈뱅크 FPSO 수주를 기대했다. 그러나 입찰 과정을 마무리 짓고 결과 발표만 앞둔 상황에서 쉐브론이 지분 전체인 40%를 에퀴노르에 매각하며 수주전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대우조선은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로즈뱅크 FPSO에 대해 의외로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계획이 나와야 대응할 텐데 에퀴노르에서 발주 관련 얘기가 전혀 없다보니 예상할 수 있는 것도 없다”며 “향후 회사 수익성 등을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