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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의 추락…"헬로 벤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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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5.13 16:3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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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정기예금 10여일만에 7억 달러 증가
경기둔화,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대에 환율 상승

10일 달러화 정기예금 잔액 295억6100만 달러
경기둔화,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대에 환율 상승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익을 보기 위해 달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불과 10여일 만에 달러화 정기예금은 7억 달러에 육박하는 돈이 몰렸다. 경기 둔화 및 대외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연말까지 환율이 꾸준히 올라 1200원대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5개 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 잔액은 295억6100만 달러로 지난 4월말(287억8700만 달러)보다 2.34%(6억7400만 달러) 증가했다. 불과 10일여 만에 7억 달러에 육박하는 돈을 매입한 것이다.

달러화 예금은 달러를 매매해 환율의 시세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대표적인 환테크(환율+재테크) 상품이다. 때문에 통상 달러화대비 원화 값에 대응해 움직인다.

달러화 정기예금 잔액은 환율이 급등락한 2월과 3월에 감소세를 보이다 4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경기 둔화,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탓이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3.82% 하락했다. 어느 정도의 경제규모가 있는 신흥국 통화 중 터키 리라(10.13%)와 아르헨티나 페소(4.31%)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 달러 흑자로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은 137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4% 줄며 2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증대되며 불안감도 키우고 있다.

지난 10일 미·중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고위급 협상은 무위로 끝나며 관세폭탄을 돌리고 있다.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상향 조치로 우리나라 수출도 0.14%, 8억7000만 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1200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달러 가치가 연말까지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를 매입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현재 오르는 추세에서 환차익을 보기 위해 달러를 판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돈이 달러화예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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