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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원태 총수 확정 못했나..."동일인 변경 신청서 제출 안 했다"
한진그룹, 조원태 총수 확정 못했나..."동일인 변경 신청서 제출 안 했다"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5.14 15:4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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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조현아·조현민 등 3남매의 갈등설이 다시 불거지져
소극적인 한진, 조원태 회장 동일인으로 할 경우로 '자료제출'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한진그룹의 조원태·조현아·조현민 등 3남매의 갈등설이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한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내지 않는 대신,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할 경우로 가정해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한진그룹은 고인이 된 조양호 회장 대신 조원태 회장으로 총수가 변경됐다고 확정한 것이 아니라, 공정위가 누구를 동일인으로 할 것이냐고 요구하자, 마지못한 듯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하겠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같은 이야기 처럼 들릴 수 있지만, 한진그룹이 동일인 변경을 하겠다고 명확하게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소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 있는 부분이다. 쉽게 말해 한진그룹이 확정하지 못하니 공정위가 알아서 동일인을 지정해달라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한진그룹이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내지 않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경우로 해서 자료를 제출했다.(그래픽=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한진그룹이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내지 않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경우로 해서 자료를 제출했다.(그래픽=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내지 않고,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했을 경우로 가정해 필요한 자료만 제출했다.

앞서 공정위는 한진그룹이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한진은 지난 8일 누구를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못했다며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집권지정을 위해서는 누구(3남매)든 동일인으로 지정할 경우로 해서 자료를 제출하라고 다시 요청을 했고, 한진은 공정위가 요청한 자료만 이날 제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집권지정을 위해서는 동일인 지정이 필요한데 한진이 (자료를)제출하지 않아 공문을 보냈다”며 “그 공문에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다른 사람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경우 등 그 사람을 중심으로 한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동일인 변경 신청서가 아닌 우리가 요청한 것만 제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가 확정적으로 동일인 변경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는 질문에 “집권지정을 위해 (수동적으로)응답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거기(요구)에 조원태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경우 그 사람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시를 했는데, 결과론적으로 조 회장을 기준으로 한 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에 다른 동일인은 없다는 의사가 표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조원태 회장이 차기 총수로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토 중이다”며 “결과는 내일(15일) 발표될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진그룹이 동일인 지정을 사실상 공정위에 돌린 셈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남매간 갈등설이 재 점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동일인 변경을 하지 못한 것은 아직도 내부에서 정리가 안 된 것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아직 상속문제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남매간 갈등설은 앞으로 더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공정위가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니 제출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요구한 자료를 제출했는지 안 했는지다”면서도 남매 갈등설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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