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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 ''상속세 부담'…중·소형 저축은행 '속앓이'
가업승계 ''상속세 부담'…중·소형 저축은행 '속앓이'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5.15 08:1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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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경영 해 온 지방 중소형저축은행 오너 '고령화'
저축은행 "가업상속공제 포함돼야"

40여년 경영 해 온 지방 중소형저축은행 오너 '고령화'
저축은행 "가업상속공제 포함돼야"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수십년간 지역 서민들의 자금지원 역할을 해온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최대 65%에 달하는 상속세에 매물로 나올 처지가 됐다. 지방 저축은행 오너들은 40여년 간 경영을 해오면서 고령화된 경우가 많아 가업승계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높은 상속세율에 엄두를 못내는 상황이다. 이에 저축은행도 가업승계공제혜택에 포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30개사 정도가 상속세로 가업승계를 고민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이 2세에게 상속을 택할 경우 현행 세법에 따라 기본 상속세율 50%에 경영권 할증까지 붙어 최대 65%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야한다.

일례로, 수십억원의 초기 납입 자본금에다 수십년 간 쌓아온 내부유보금을 더해 200억원 가치 평가를 받는 저축은행이 2세에 가업을 물려줄 경우 상속세로 내야 하는 금액은 최소 100억원에서 13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고액의 상속세를 내면서까지 2세들에게 승계를 하는 것이 옳은 결정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경제 침체로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고 가계대출 규제 등 경영환경도 나빠지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액의 상속세를 낼 여력이 없는 중소저축은행은 가업 승계를 접고 매각하는 방향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법 개정을 통해 저축은행도 일반 중소기업처럼 상속세 예외 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업상속공제는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가업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매출액 3000억원 미만 기업을 상속할 때 상속세를 최대 500억원 깎아주는 제도다.

다만 현행법상 금융업은 가업승계공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전체 저축은행 79개사 중 자산 규모가 5000억원 미만인 곳은 41곳에 달한다. 저축은행의 상당수가 '중소형' 업체인데도 금융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업승계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저축은행은 서민금융의 접점인 만큼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가 필수"라며 "금융업 역시 가업승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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