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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6300억 영업손실,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문재인 효과'
한전 6300억 영업손실,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문재인 효과'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5.15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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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탈원전·탈석탄 정책 여파에 한국전력이 1분기 기준 역대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한전 적자 폭이 커지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압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629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가에서 예상한 3000억원대 적자의 거의 두배 수준이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한 연료비 상승과 원전 이용률 저하 등이 경영실적 악화의 주요인이 됐다.

민간발전사는 주로 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LNG는 원전보다 발전단가가 비싸다. 또 원전 이용률이 하락하면 한전이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대신 민간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량이 증가해 자연히 전력구입비가 올라가게 된다.

당시 한전은 "원전 이용률 하락은 필요한 정비 때문이었고, 실적에 미친 영향이 다른 요인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또다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 이용률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원전이용률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이런 지적을 일축했다.

원전이용률은 지난해 1분기 54.9%에서 2분기 62.7%, 3분기 73.2%, 4분기 72.8%, 올해 1분기 75.8%로 오름세를 보였다.

원전이용률이 올라간 것은 지난해 8월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 격납고 내부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구멍이 발견되는 등 설비 문제로 가동을 멈췄던 일부 원전이 올해 초 재가동에 들어가는 등 정비 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원전 가동대수는 평균 13기였지만, 지난 1∼2월에는 17기, 3월에는 20기로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이용률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던 것도 에너지전환 정책과는 관계없이 정기 점검이 필요하거나 격납고 부식이나 콘크리트 벽 구멍 등 안전문제가 제기된 원전의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가동이 늘었는데도 발전단가가 높은 LNG 사용량을 많이 줄이지 못한 것은 석탄발전 때문이다. 기저 전력원인 원전이나 석탄발전이 줄면 감소분을 LNG로 대체한다.

지난해 말 김용균 씨 사망사고로 태안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됐고 봄철 미세먼지로 인해 미세먼지가 많은 날 석탄발전 출력을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하면서 올해 1분기 석탄발전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포인트 감소한 72.5%로 줄었다. 

LNG 이용률은 지난해 1분기 53.5%에서 올해 1분기 46.7%로 감소했지만, 석탄발전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제한됐다.

2018∼2019년 1분기 발전원별 발전량은 원자력이 27.9TWh에서 37.3TWh로 늘어난 반면에 석탄은 64.7TWh에서 58.0TWh로, LNG는 43.2TWh에서 38.2TWh로 줄었다.

한전의 실적 부진은 전기요금 인상 우려로 이어진다.

현재 정부는 전기요금 개편안을 논의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 중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한전 김종갑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비 등 원가를 콩, 전기요금을 두부에 비유하며 "두부가 콩보다 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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