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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3사 1분기…롯데·신세계 ‘방긋’ vs 현대 ‘울상’
유통3사 1분기…롯데·신세계 ‘방긋’ vs 현대 ‘울상’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5.16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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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상단), 신세계백화점(좌측 하단), 현대백화점(우측 하단)(사진=각 사 제공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롯데백화점(상단), 신세계백화점(좌측 하단), 현대백화점(우측 하단)(사진=각 사 제공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유통업계 빅3 롯데쇼핑,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의 1분기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의 1분기 순매출은 전년비 38.6% 대폭 늘어난 1조 518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비 2.9% 소폭 하락한 1103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영업이익이 126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점이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명동점의 일매출액은 전년비 20.4% 상승한 62억원까지 올라왔으며 강남점 역시 13억원으로 개선됐다. 

백화점도 기존점신장률 5.4%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경쟁사 대비 명품 라인업이 월등해 VIP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실적 견인의 핵심 이유다. 실제로 명품 부문은 전년비 21.4% 성장했다. 여기에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영업이익이 전년비 147.5% 상승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지난해 메리어트 호텔 공사 영향으로 부진했던 센트럴시티도 영업이익이 전년비 32.9% 늘어나며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2.6% 늘어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7.1% 감소한 2053억원을 기록했으나 오랜만에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한 결과다. 국내 백화점의 경우 기존점신장률이 0.6%을 기록했다. 할인점의 기존점신장률은 3.6%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비 62.6% 크게 늘어난 194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IFRS16 도입 효과로 판관비 절감효과가 63억원 발생한 점과 업황 부진을 떨쳐내기 위한 비용 절감 노력이 빛을 봤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해외사업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해외부문 영업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할인점 사업이 중단사업손익으로 분류됐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 백화점에서 충당금이 103억원이 환입된 점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롯데 신세계와는 달리 현대백화점은 홀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 총매출액은 1조5831억원으로 전년비 10.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전년비 26.9% 크게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보다 하회한 수치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총매출액 1569억원과 영업손실 243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면세점은 이번 적자로 지난해 사업 시작 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650억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적자 확대에는 강남권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백화점 면세의 점유율 확보를 위한 수수료 지출이 예상보다 컸다는 게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일매출액 동향은 1월 14억원, 2월 15억원 3월 18억원, 4월 19억원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외형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다. 

백화점 부문은 기존점 성장률 0.8%를 기록했지만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천호점과 김포점의 증축으로 인함이다. 이들 점포의 감가상각비가 약 29억원 증가했고, 고객 마일리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18억원 가량 발생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돼 암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세계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고, 롯데쇼핑은 오랜만에 시장의 기대치를 부합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세계는 면세점 부문 손익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롯데쇼핑은 올해 중국 백화점 관련 구조조정 비용을 지난해 선반영해 놓은 만큼 대규모 일회성 비용은 없을 것으로 추정돼 201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금 자본 증가를 예상한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경우 단기 영업손실 규모보다 시장 점유율에 따른 사업 안전화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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