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9-20 19:30 (금)
재계총수 세대교체 본격화…달라진 점은
재계총수 세대교체 본격화…달라진 점은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5.15 12:00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동일인 3명 신규 지정
국내 대기업 로고 취합.(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로고 취합.(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지난해 삼성과 롯데의 동일인 변경 이후 올해도 LG그룹과 한진그룹, 두산그룹의 동일인이 변경됐다. 동일인은 실질적으로 기업을 지배하는 총수를 뜻하는 단어로, 사실상 국내 대기업의 세대교체 바람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15일 공정위는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하며 LG그룹 동일인을 구본부 전 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한진그룹과 두산그룹 역시 조양호 전 회장과 박용곤 전 회장을 대신에 조원태 회장과 박정원 회장을 신규 지정했다.

공정위는 “창업주 이후 4세대 총수가 등장하는 등 지배 구조상 변동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그룹과 두산그룹의 동일인 변경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구광모 회장은 일 년 가까이 LG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박정원 회장 역시 회장에 오른 지 3년이 넘었다.

1978년생으로 올해 만 41세인 구광모 회장은 소탈하고 실리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후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미래 먹거리에 주목하는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된 박정원 회장은 별세한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두산그룹은 박두병 창업주의 유지에 따라 ‘형제 승계’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2016년 3월, 박용만 회장의 뒤를 이어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으며, 3년 만에 동일인에 지정됐다. 박 회장은 취임 후 1년 만에 전 계열사를 흑자 전환하고, 2017년에는 4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하는 등 두산그룹 체질 개선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경우 공정위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가 덜 된 모습이다. 한진그룹이 공정위에 동일인 서류 제출시한을 넘기며 전체적인 발표가 늦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누나인 조현아 씨와 동생인 조현민 씨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징후가 세상에 공개되기도 했다.

한진칼은 조양호 전 회장이 지분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원태 사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각각 3%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조원태 사장 지분이 미미한 상태인 만큼 조 전 회장이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어머니 이명희 씨와 두 자매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조 사장의 경영권 확보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조원태 회장이 충분한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 어머니 이명희 씨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공개되지 못한 점 등 변수도 많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동일인 지정이 실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동일인에 새로 지정됐다고 해도, 이미 그룹 총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발표 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kh@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