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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총수로 지정…불씨 남은 ‘내부갈등’
조원태 한진 총수로 지정…불씨 남은 ‘내부갈등’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5.16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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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측 "한진칼 이사회서 대표이사와 회장선임 모두 결의"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조원태 대한한공 사장이 타계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뒤를 잇는 동일인(총수)으로 최종 지정되자 한진그룹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경영권 승계, 상속문제 해결이 원활하지 못하며 한진家 조원태·조현아·조현민 등 3남매의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측근에서 한진칼 대표이사에 오른 조원태 사장의 ‘회장 사기극’ 주장까지 나와 갈등에 불을 당기는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그룹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진家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 모습(사진합성=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그룹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진家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 모습(사진합성=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59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발표하면서 한진그룹에 기존 조양호 회장 대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총수로 지정했다. 한진그룹은 14일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내지 않고, 조원태 사장을 동일인으로 했을 경우로 가정해 필요한 서류를 냈다. 이는 한진가인 조원태 사장을 동일인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한진의 소극적인 표현으로 읽힌다. 

어찌됐던 공정위가 조원태 사장을 한진그룹 총수로 인정한 것인데 문제는 내부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진 총수일가 일부에서 그룹이 조원태 사장을 한진칼 회장으로 선임한 문제를 두고 발끈 한 것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4월 24일 지주사 한진칼 대표이사에 고인 조양호 회장 대신 조원태 사장을 대표이사로 변경 및 공시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태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달 14일 총수일가 일부(조현아·현민 측)에서 한진칼 회장 선임 문제를 두고 “조원태 사장 쪽에 줄을 선 그룹 임원들이 거짓말로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진칼 정관 34조에 따르면 대표이사인 회장과 부회장 등의 선임은 이사회 결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조원태 사장이 이사회 결의 없이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발표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3남매의 갈등설이 다시 불붙기 시작한 것인데 한진 2세와 마찬가지로 가족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이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두 차례나 제출하지 못한 데다 총수일가 일부에서 사기극이라는 표현을 매체 인터뷰를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을 보면 상당한 내부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상속문제까지 더해지면 가족 간 분쟁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측은 이 같은 사기극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한진칼 이사회에서 조원태 사장을 대표이사로 변경한 동시에 회장선임도 결의가 됐다”면서 “조 사장이 이사회 결의 없이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표이사 변경은 공시의무가가 있지만, 회장 선임 관련해서는 공시의무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대표이사만 공시했다”고 덧붙였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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