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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보복전이 금리전쟁터로…통화정책 '승부수'
미-중 관세보복전이 금리전쟁터로…통화정책 '승부수'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5.15 15: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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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금리인하시 무역전쟁서 승리"
"9월 가능성 50%"…시장서도 인하에 '무게'

트럼프 "연준, 금리인하시 무역전쟁서 승리"
"9월 가능성 50%"…시장서도 인하에 '무게'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미중 무역갈등 양상이 보복 관세전에서 금리인하 전쟁터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고 중국 측도 금리인하 카드를 꺼낼 공산이 있는 만큼 통화정책이 '승리카드'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늘 그렇듯 기업들을 보상하기 위해 시스템에 돈을 쏟아붓고, 아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양국이 관세율을 잇따라 인상하며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통한 선제적 유동성 확대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준이 대응조치(match)를 하면, 게임 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승리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중국은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금리인하 조치를 전제로 달긴 했지만, 연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 근거를 저물가에서 ‘관세전’으로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연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고, 연준이 올해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관망세를 유지하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자국 경제에 큰 자극을 주고 있다"며 "1%포인트 같은 약간의 금리 인하와 약간의 양적완화(QE)를 한다면 우리는 로켓처럼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연준 내부에서도 격화하는 관세 전면전이 실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 카드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고율 관세'와 관련, 소비자들에게 관세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켜졌다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관세 충격이 경기 둔화를 초래한다면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해서 대응조치들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파장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관세전으로 인한 충격이 얼마나 장기화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금리 인하카드를 양국이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라며 "우리의 경우 자본유출과 더불어 수출전선에 긍정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FOMC 회의는 다음 달 18~19일 열린다. 시장은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13%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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