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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어닝쇼크 현실로…김종갑 사장 '두부장수론' 재조명
한전 어닝쇼크 현실로…김종갑 사장 '두부장수론' 재조명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9.05.15 15:2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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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사장 "두부값이 콩값보다 비싸져"
도매가격 연동제 필요하다는 지적도
"한전 적자는 정부의 정치논리로 경영을 좌지우지해서 생긴 일"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김종갑 사장의 '두부장수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적자전환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만나 부진한 실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전 관계자는 "원전 이용률이 큰폭으로 개선됐지만 국제 연료가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증가한 것이 영업적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어닝쇼크가 탈원전과 연관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철저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전은 작년부터 적자가 심해지면서 탈원전·석탄발전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이 원인이라는 주장에 시달려왔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이용률의 큰 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제 연료가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증가한 것이 영업적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이번 어닝쇼크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원자재 가격변동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도매가격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김종갑 한전 사장이 발언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김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부공장의 걱정거리'라는 글을 올렸다. 김 사장은 "저는 콩을 가공해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며 "그런데 수입 콩값이 올라갈 때도 그만큼 두부값을 올리지 않았더니 이제 두부값이 콩값보다 더 싸지게 됐다"고 했다.

이는 콩(연료비)으로 두부(전기요금)를 만드는 과정에서 콩 가격이 오르더라도 두부 가격을 올릴 수 없는 현실을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사장은 "소비왜곡이 이만 저만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사례"라며 도매가격 연동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전이 적자에 허우적대자 원인에 대해 각종 비판이 쏟아진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한전은 상장기업인데 전기요금을 정부가 결정하니까 문제"라며 "결국 정부의 정치논지로 경영을 좌지우지해서 생길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원전 가동 케파를 늘렸으면 적자가 이정도로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LNG발전 가동률 증가와 함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비싼 값에 한전이 구매한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jsm780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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