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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론스타의 악몽' 씻었다
하나금융, '론스타의 악몽' 씻었다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5.15 16:1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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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론스타 소송서 하나금융 '손'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7년간 이어진 '론스타의 악몽'을 씻어냈다.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제기한 14억43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에서 전부승소했다.

/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15일 하나금융은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가 이런 내용의 판정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론스타는 2016년 8월 국제중재재판소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협상 과정에서 금융당국을 빙자하면서 매각가격을 낮췄다"며 중재를 신청했다.

론스타와 하나금융, ICC가 각각 추천한 총 3명의 중재인은 지난달 16일 판정문을 작성해 ICC 판정부에 보냈다.

판정부는 약 3주간 판정문에 하자가 있는지 점검하고서 최근 승인을 마쳤다. 판정문은 각각 다른 나라에 있는 중재인들에게 보내져 서명을 받은 후 청구 당사자인 하나금융과 론스타에 발송됐다.

하나금융은 2010년 4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재개키로 하고 11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주)를 주당 1만4250원(총 4조6888억원)에 거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정부는 1년 2개월이 지난 2012년 1월 인수를 승인하면서 2012년 12월 최종 매각대금은 7732억원 줄었다. 이에 론스타는 한국정부에는 ISD를, 하나금융에는 ICC 중재를 청구해 금융당국의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과세와 매각시점 지연, 가격인하 압박 등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당시 론스타 측은 "하나금융 관계자가 가격이 높으면 정부 승인을 받는 데 문제가 생긴다는 말을 전해 매각 과정에 상당한 압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중재 결과로 론스타가 2012년 한국정부를 상대로 낸 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관점도 있다. 

하나금융이 승소하면서 일단 매수 당사자였던 하나금융이 당시에 가격을 깎으려고 금융당국을 빙자했다는 론스타의 일방적인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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