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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비슷한' 인도네시아, 美관세 혜택서 제외될까 '노심초사'
'중국과 비슷한' 인도네시아, 美관세 혜택서 제외될까 '노심초사'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16 11:3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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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네시아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대미 교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이유로 미국 정부가 일반특혜관세제도(GSP) 목록에서 제외하는 등의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밤방 브로조느고로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인도네시아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중국과 같이 대미 무역흑자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적용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인도 110억 달러(약 13조834억원), 미국 107억 달러(약 12조7265억원), 필리핀 58억 달러(약 6조8985억원), 일본 39억 달러(약 4조6386억원), 네덜란드 31억 달러(약 3조6871억원) 등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는 ‘메이드인인디아’ 정책을 발표해 인도에 투자하는 글로벌 제조업체는 지역기업의 부품을 이용하도록 제한하는 조건을 다는 등 현지 생산화를 유도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심각한 무역적자를 문제 삼으며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지난 3월에 인도를 GSP 혜택 국가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들이 같은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브로조느고로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GSP 목록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트럼프 정부에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다만 우리가 원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최근 인도와 필리핀 등은 금리를 인하했지만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6%로 동결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출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는 통화가치 하락을 가속화해 금융시장 불안은 더 커질 수도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와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금리 동결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이달 발표할 예정인 환율조작관찰 대상국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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