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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점주들, '예상 매출 부풀리기' 본사 갑질에 거리로(종합)
이마트24 점주들, '예상 매출 부풀리기' 본사 갑질에 거리로(종합)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5.17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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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VS 점주 갈등 해소 키는 공정위 손에
이마트24 피해점주들이 이마트24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이마트24 피해점주들이 이마트24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이마트24 점주들이 본사에 갑질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거리로 뛰쳐 나왔다. 계약 당시 본사가 제시한 예상 매출을 믿고 편의점을 열었는데, 실제 매출은 절반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적자에 허덕이던 점주들은 수차례 본사에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지만, 본사는 묵묵부답이었다는 하소연이다.

이마트24 점주들은 16일 성수동 이마트24 본사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의 ‘예상매출 부풀리기’ 행태를 규탄했다.

거리에 나선 점주들은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본사의 위법적 계약과 저매출⋅적자 점포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본사의 기만적 행태를 (더는)두고 볼 수 없다"며 본사에 적자손실금 보전과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점주들에 따르면 본사는 점포 오픈 계약 당시 예상매출로 일 140~170만원을 제시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 불과했다. 실제로 집회에 참가한 점주들의 하루 매출은 최고 금액이 70만원 불과하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점포의 경우 50만원 안팎이다. 한마디로 본사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것이다.

집회에 참석한 점주 A씨는 "월 250만원이 넘는 임대료와 월 60만원이 넘는 전기세, 인건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점주들은 결국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일부 점주들은 이를 충당하기 위해 각종 대출까지 받는 등 부채와 이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점주들이 본사에 도움을 청했으나, 본사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폐점하라'였다. 오픈할때는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놓고, 이제 와 나 몰라라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점주 "본사가 예상 매출 부풀려 속였다" vs 본사 "공정거래법 준수했다, 말도 안된다"

핵심 문제는 본사가 점포 오픈만을 위해 점주들에게 예상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점주들은 핵심 근거로 계약 당시 인근 점포들의 평균치를 계산한 산정서가 실제와는 다른 것을 들었다.

실제 계약서를 살펴보면 인근 5개 점포의 최저와 최고 매출 매장을 제외한 3개 매장의 평균치로 계산됐다. 이는 공정위의 가맹법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편의점 점주들이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을 반드시 제시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토대로 예상 매출을 계산한 것과 실 매출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자 점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인근 매장들의 조사를 직접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점주A씨는 "인근 점포들이라 나와있는 곳들의 전용면적들을 비교해 하나하나 추적했지만,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며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점포들인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타 편의점사의 점포 개발 직원에게 해당 계약서를 보여주자 부풀려진 금액이라고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마트24 본사 측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못 박았다. 만일 임의대로 매장 매출을 부풀려 표기했다면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가맹사업법 제9조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사실과 다르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실을 부풀려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 시 공정위의 시정조치 및 과징금대상이 되고, 가맹점사업자에게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현재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커지는 핵심 근거로 이마트24가 현재 점포 순증이 절박하는 점이 꼽힌다. 이마트24의 손익분기점은 6000개 점포로 현재 3878점에 불과하다.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에 몰두하는 이유다. 예상 매출을 높게 책정해서라도 점포를 오픈시키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폐점도 쉽지 않다...비용만 수천만원, 점주 '피눈물'

더 큰 문제는 폐점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부분이다. 점포마다 계약 방식이 달라 평균치를 내기 어렵지만, 현장에 나온 점주들을 기준으로 폐점 시 본사에 물어야 하는 위약금은 최저 2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점주들의 주장이다. 이미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생계를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폐점 위약금까지 부담하기는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이마트24 본사 측은 "경영주님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데, 오해 없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하고 경영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점주들은 앞서 공정거래조정원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점주와 본사 간 이견으로 조정이 결렬됐다. 점주들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해당 내용을 골자로 신고한 상황이다. 향후 공정위의 판단이 향후 이들 갈등 해소의 키가 될 전망이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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