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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제 떠받치는 이민 노동자… 1분기 해외송금액 증가
필리핀 경제 떠받치는 이민 노동자… 1분기 해외송금액 증가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16 14:3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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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 이민 노동자들의 노력이 자국의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민 노동자들이 진출하는 국가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이들이 벌어오는 외화벌이는 더욱 쏠쏠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필리핀 일간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1분기 유입된 해외 송금액은 81억 달러(한화 약 9조634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억 달러(약 9조2773억원)보다 3억 달러(약 356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필리핀으로 유입된 해외 송금액은 322억 달러(약 38조2986억원)로 전년 312억 달러(약 37조1092억원)보다 10억 달러(약 1조1894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송금액이 가장 많았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에서 유입된 송금액 증가는 다소 주춤했지만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 송금액이 유입되는 국가가 다양해지면서 전체 송금액은 늘어났다.

중동국가로부터 해외 송금액이 감소한 이유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쿠웨이트 등으로 근로 이민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에서 일하는 필리핀 이민 노동자는 26만2000명에 달하지만 상당수가 노동착취에 시달리거나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2016년 이후 196명의 필리핀 노동자가 쿠웨이트에서 사망했고, 성추행이나 강간 등 강력범죄 피해도 6000건에 달했다. 

니콜라스 마파 ING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필리핀 이민 노동자의 중동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미국 등에서 일하는 이민 노동자가 늘어나 국내소득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필리핀으로 유입된 해외 송금액의 78%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영국, 일본, 캐나다, 카타르, 홍콩, 쿠웨이트 등이 차지했는데 이중 35.1%는 미국에서 유입됐다.

필리핀은 해외 송금액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10%에 달한다. 이민 노동자들이 보내는 해외 송금액은 내수소비를 촉진하면서도 주거, 교육, 의료 서비스 수요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송금액 없이는 시장수요를 유지하기 어렵다. 예컨데, 해외에서 일을 하는 부모가 자녀에게 송금액을 보내줘야 자녀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이들은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 송금액이 부족해 소비를 할 수 없다면 현지 기업과 자영업자도 매출이 줄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

아에카폴 총빌라이반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송금액이 유입되는 국가가 다양해질수록 특정 국가에 의존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송금액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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