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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은'…실물투자 '쏠림'
귀하신 몸 '은'…실물투자 '쏠림'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5.16 15:0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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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판매량…작년 수준 초과
글로벌 경기둔화, 리디노메이션에 수요 폭증

올 1분기 판매량…작년 수준 초과
글로벌 경기둔화, 리디노메이션에 수요 폭증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은화, 실버바 등이 금보다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와 리디노메이션 이슈 등에 투자 수요가 실물자산으로 쏠리는 가운데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저평가된 은에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실버바 실물모습/ 사진=한국금거래소
실버바 실물모습/ 사진=한국금거래소

1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실버바와 은화(주화) 판매량이 올 1분기 만에 2018년 전체 판매량을 초과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된 실버바와 은화의 누적 판매량은 13톤으로, 지난해 판매량(8.8톤)을 48%나 초과했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실버바는 연간 50톤 이상 실물투자자산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격이 절렴한 100그램 골드바의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실버바에 대한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전에는 고객의 니즈가 부족해 골드바 구입시 실버바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할 정도였지만, 현재는 금보다 은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실물자산들의 경우 시세가 하락할 때 투자수요가 몰린다는 점에서 투자 적기로 보고 매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의 연간 기준가는 그램당 평균 557원에 거래됐지만, 올해에는 평균 562원으로 기준가가 형성됐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 불안심리가 퍼지자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기 위해 실물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은으로 수요가 쏠리는 것이다.  2011년 고점대비 금 가격은 68% 수준으로 하락한 뒤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은은 2015년말 저점을 뒤 2011년 고점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저평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리디노메이션 이슈도 한 몫했다. 리디노메이션은 화폐의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를 말한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되면 부유층의 자산 노출 기피, 물가 상승 유발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보다 실물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진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지난 3월 25일 국회업무보고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원론적 답변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실물투자 쏠림현상이 발생했고, 특히 저평가돼 있는 자산인 실버바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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