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9-22 03:00 (일)
최태원 회장이 1조2000억원 투입, 눈독들이는 '빈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1조2000억원 투입, 눈독들이는 '빈그룹은...'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5.16 15:47
  • 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그룹과 빈그룹 로고 합성.(사진=각사. 아시아타임즈 합성)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베트남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빈그룹 지주사 지분 6.1%를 인수하는데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2000억원 안팎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베트남 시총 1위 민영기업으로 알려진 빈그룹은 빈홈, 빈커머스, 빈펄, 빈스마트폰, 빈패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린 베트남 1위의 민영기업이다. 베트남 전역에 1000개가 넘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30개가 넘는 쇼핑몰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제조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회장이 빈그룹 지분 인수를 결정한 데는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과 베트남의 높은 성장률이 바탕이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의 베트남 진출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빈그룹의 최대주주이자 설립자인 팜느엇브엉 회장은 ‘베트남의 도널드 트럼프’라 불린다. 팜 회장은 빈그룹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으며, 2019년 베트남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팜 회장은 최 회장 외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만나며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빈그룹의 자회사인 빈홈즈와 빈컴리테일은 각각 시총 2위와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고, 빈그룹 전체가 차지하는 베트남 증시 비중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빈그룹의 높은 매출 성장률이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게 만든 요인인 것으로 재계는 판단하고 있다. 빈그룹의 직전 3년간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현재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은 빈그룹 투자 외에도 베트남 시총 2위 민영기업인 마산 그룹(Masan Group) 지분 9.5%를 약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베트남 1, 2위 기업의 지분을 매입한 것은, 베트남 시장에 대한 단순한 관심이 아닌 향후 베트남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 뒤 “성장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기업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사업 협력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kh@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