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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조현아의 최후진술 “반성하고 있다. 선처해달라”
고개 숙인 조현아의 최후진술 “반성하고 있다. 선처해달라”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5.16 17:36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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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밀수혐의 조현아에 징역 1년4개월, 추징금 6208만원 구형
대한항공 직원 2명은 각각 징역 8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구형
대한항공, 벌금 5000만원 구형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어찌됐던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처를 부탁드립니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최후진술)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45)씨는 16일 재판이 진행된 40분 동안 내내 거의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날 인천지법 형사 6단독 오창훈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법정에 들어선 조현아씨는 머리를 묶고 검정색 옷을 입고 있었다. 조 씨는 언론의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어머니인 이명희씨와 다른 차를 탔고, 법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은 오후 2시에 시작돼 40분 동안 진행 됐는데, 조 씨는 법정에서 피고인의 성명, 생년월일, 직업, 주거 등을 묻는 인정신문과 최후진술을 할 때를 제외하고 거의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밀수혐의로 검찰로부터 1년 4개월 구형을 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재판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밀수혐의로 검찰로부터 1년 4개월 구형을 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재판을 마치고 고개를 숙이며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조 씨는 인정신문에서 직업을 묻는 질문에 힘없는 목소리로“무직”이라고 답했다. 변호인 옆에 있던 어머니 이명희씨와 한 두 차례 눈을 마주치기는 했지만 재판 내내 표정은 굳어 있었고, 혼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재판은 검사가 조씨의 혐의를 빠르게 읽어 내려가며 진행됐다. 

검사는 “피고인 조현아으 아파트에 CCTV 영상이 있는데 밀수품 반출하는 것이 확인 돼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하면서 혐의를 일일이 나열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피고인은 국적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밀수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조씨가 받고 있는 혐의를 둘로 나눠 각각 징역 10월과 6월을 구형하며 총 1년 4개월에 6208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이에 조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기소한 내용을 모두 인정하겠다”면서도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대한항공 문서수발 시스템의 편리함을 우연히 알게 돼 범행한 것이지 처음부터 밀반입할 의도는 없었다”며 “특히 피고인 조현아는 지난 2014년 (땅콩)회항사건을 경험하고 가택연금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시중에 나가서 아이들의 물품을 비롯한 필요한 물건 구매를 할 수 없어 인터넷을 통해 하게 됐다. 대부분 생필품이었고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사치를 일삼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조 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 반성한다”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짧게 마했다. 

한편 조 씨와 대한항공 직원 2명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온라인 몰에서 구입한 8889만원 상당의 물품을 총 205차례 밀수입해 관세법 위반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조씨와 범행에 가담한 대한항공 직원 최 모씨와 차 모씨는 각각 징역 8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받았고, 대한항공에는 벌금 5000만원이 구형됐다.   

조현아씨와 이명희씨 등 모녀의 다음 선고 공판은 6월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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