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6-16 16:24 (일)
‘추락’ 대형마트...이마트 2분기 연속 ‘어닝쇼크’, "깊어지는 정용진의 고심"
‘추락’ 대형마트...이마트 2분기 연속 ‘어닝쇼크’, "깊어지는 정용진의 고심"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5.21 03:28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익 '반토막'
2분기 전망도 '흐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마트 제공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마트 제공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대형마트의 추락세가 심상치 않다. 업계 1위 이마트가 휘청이고 있다.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 초 '초저가 전략' 카드를 내세우며 반등을 도모했지만,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급물살을 거슬러 오르지는 못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온라인 사업자들이 대형마트의 핵심 품목인 신선식품 부문까지 진출하며 이 시장마저 빼앗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부문에 조 단위 투자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겠다는 구상을 드러냈지만, 온라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 사업자로써 시장 선점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4조5854억원으로 전년비 11.7% 늘며 외형성장은 일궜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비 무려 51.6% 급감한 743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보다 대폭 주저앉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대형마트 및 연결자회사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 사업부인 오프라인 할인점의 영업이익이 전년비 29.5% 급감한 점이 가장 뼈아팠다. 1분기 할인점 기존점성장률은 -1.8%로 오프라인 점포에서 관리하는 일부 온라인 매출이 포함됐음을 감안할 때 부진한 수치였다. 4월 기존점성장률도 -7.4%를 기록해 크게 부진했다. 시즌 MD 부진으로 인해 판촉행사를 많이 진행했던 점과 비식품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영향이 골고루 작용했다.

특히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사업자들이 일용품 및 가공식품에서 신선식품까지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마트 할인점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할인점 부진이 더 뼈아픈 것은 정 부회장이 올 초부터 할인점 부흥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사실상 '무효'에 가까웠다는 대목에서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할인점 부진 타파를 위한 '한 수'로 초저가 카드를 빼들었다. 바로 '국민가격' 프로젝트다. 생활 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프로젝트로 신선식품 할인이 핵심이다. 매월 1, 3주차에 농·수·축산 식품 각 1개씩 총 3품목을 선정해 행사 기간 1주일 동안 약 40%~50% 할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결과적으로 이마트의 매출신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정책의 발생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고, 이로 인해 객단가가 하락하는 등 역효과도 일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SSG.COM은 각각 전년비 20.2%, 13.6% 상승하며 외형성장을 기록했지만 모두 수익성은 악화됐다.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비 4.7%로 둔화됐고 신규 편입된 SSG.COM 또한 영업적자 108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국내 온라인시장 성장률 17% 보다 낮은 수치다. 판촉 비용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전문점마저 부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츠, 삐에로쇼핑의 신규출점이 집중되면서 초기 투자비 등으로 -2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등 연결 자회사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조선호텔은 지난해 오픈한 레스케이프호텔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전년비 47억원 확대됐으며, 신세계푸드도 단체급식 매출 부진이라는 악재를 맞아 영업이익이 전년비 68억원 감소했다.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흐리다. 쿠팡 등 온라인 사업자와의 경쟁이 식품과 비식품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6월 말부터 서울권 새벽배송 시작하는 등 온라인 부문 프로모션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한 매출 확대까지는 온라인사업부 영업적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향후 온오프라인의 전략적인 재정비를 통한 실적 회복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도 "본업 및 연결자회사 모두 녹록하지 않은 영업환경"이라며 "아직 반등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da@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