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5-21 22:30 (화)
밀수혐의 한진家 이명희·조현아 ‘징역형’...대한항공은 벌금 5000만원 구형(종합)
밀수혐의 한진家 이명희·조현아 ‘징역형’...대한항공은 벌금 5000만원 구형(종합)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5.16 18:30
  • 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밀수혐의 조현아에 징역 1년4개월, 추징금 6208만원 구형
대한항공 직원 2명은 각각 징역 8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구형
대한항공, 벌금 5000만원 구형
한진家 두 모녀 눈물로 선처 호소
다음 선고 공판은 6월 13일 오전 10시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검찰이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한진家 이명희씨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 모녀가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밀수범죄를 일으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16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 6단독 오창훈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6208만원 추징을 구형했고, 어머니 이명희씨에게는 징역 1년과 벌금 2000만원, 추징금 3700만원을 구형했다. 

이어 검찰은 밀수품을 운반해 한진총수 일가에 전달한 대한항공 직원 최 모씨와 차 모씨에는 회사 직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각각 징역 8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고, 대한항공에는 50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검찰은 “두 피고인은 국적기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밀수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16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 6단독 오창훈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6208만원 추징을 구형했고, 어머니 이명희씨에게는 징역 1년과 벌금 2000만원, 추징금 3700만원을 구형했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재판은 검사가 이들 모녀에 대한 혐의를 빠르게 읽어 내려갔고, 피고인 측은 검찰의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하면서 40분 만에 종료 됐다. 

검찰이 이들 모녀에 대해 징역형을 구형하자 이명희·조현아 변호를 맡은 광장 변호인은 구구절절한 감정호소로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변론했다. 

변호인 측은 “재판장님 피고인들의 가족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우리나라 수사권이 있는 모든 기관에서 수사 및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사안은 그야말로 물속에 던져진 돌멩이의 파운이 어디까지 번질 수 있는 것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주고 있다. 가족 모두가 온 국민으로부터 갑질의 대명사로 지목되고, 공공의 적이 되어 수많은 비난을 받는 것은, 본 변호인으로서는 도저히 짐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 이명희의 남편 조양호 회장(조현아 눈물)은 극심한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해 지병인 폐질환으로 이역만리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운명했다. 그 감정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부인과 딸인 두 피고인이 나란히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그들의 심정은 얼마나 참담한 것인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본 변호인은 피고인이 이미 사회적으로 충분한 처분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故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밀수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16일 재판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변호인의 변론이 끝나자 최후진술에 나선 두 모녀도 선처를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 씨는 최후진술에서 “어찌됐던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처를 부탁 드립니다”라며 짤막하게 말했고, 이 씨는 “이 미련한 사람의 부탁으로 열심히 일해준 것 밖에 없는데 조사를 받고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된 우리 직원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울컥)모르고 지은 죄가 더 무겁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이런 것이 죄가 된다고 깨닫게 해준 조사관님들, 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조연아 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명품 의류와 가방 등 8889만원 상당의 물품을 205차례나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았고, 이명희 씨는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도자기를 비롯해 장식용품 등 3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녀의 다음 선고 공판은 6월 13일 오전 10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kyb@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