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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무역전쟁에 껄껄 웃는 인도… 대중·대미 수출 모두 증가
美中무역전쟁에 껄껄 웃는 인도… 대중·대미 수출 모두 증가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19 09:3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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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수혜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는 두 나라의 다툼에 끼인 '샌드위치'이지만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낮은 인건비, 그리고 중국과 미국 모두와 교역이 활발한 국가라는 이유 때문이다. 

라케쉬 모한 조시 대외무역연구소(IIFT) 교수는 “미국은 중국 중간재에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과 자동차 등에 보복관세를 적용했지만 인도는 대중과 대미 수출이 늘어나면서 농업, 의류, 자동차, 기계설비 등 산업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의류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을 제외하면 인도가 유일하다”며 “무역전쟁 부담을 피해 중국 공장을 인도로 이전하는 의류기업이 많아지면 의류수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의류, 자전거, 타이어, 가구 등 노동집약도가 높은 산업은 중국을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인도는 크게 3가지 방향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우선 무역전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인도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외국인 투자와 고용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고용이 창출돼 소득이 증가하면 구매력이 상승하므로 인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이 몰려들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인도로부터 농산품 수입을 늘리고 있고, 미국 수입업체는 관세부담을 피해 농산물과 의류 등을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수입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도의 대미와 대중 수출은 각각 11.2%, 31.4% 증가했다. 중국이 농산품 수입 확대 등을 요구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도로부터 농산품을 수입하면서 수출도 크게 늘었다. 

또한 인도가 중국의 대미수출량 흡수도 가능해진다. 예컨데 중국의 대미 스포츠용품 수출은 110억 달러(한화 약 13조988억원) 규모로, 인도의 수출 규모(3억 달러·약 3572억원)와 비교하면 37배나 많다. 그래서 인도가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사이 중국의 대미 스포츠용품 수출 중 10%만 가져와도 엄청난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네쉬 쿠마르 굽타 인도수출협회(FIEO) 회장이 "미중 무역전쟁은 인도에 위기가 아니라 좋은 기회"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도는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 구조에서 미국과 중국 의존도가 높다. 2017년 기준 인도의 최대 수출 무역국은 미국(46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286억 달러), 홍콩(150억 달러), 중국(120억 달러), 싱가포르(11억 달러) 등이고, 최대 수입 무역국은 중국(719억 달러), 미국(24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23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210억 달러), 스위스(200억 달러) 등이다.

관건은 미국의 대응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 3월 인도를 일반특혜관세제도(GSP) 목록에서 제외하는 등 다음 무역전쟁 대상자로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를 ‘관세왕(tariff king)'이라고 칭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인도의 불공정한 수입관세로 미국기업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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