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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보텔러의 역습…보험설계사 내몰다
AI 로보텔러의 역습…보험설계사 내몰다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5.19 10:2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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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영업현장 '난색'
TM‧저능률 설계사 일자리 뺏길수도

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영업현장 '난색'
TM‧저능률 설계사 일자리 뺏길수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인공지능(AI) 로보텔러가 설계사를 대신해 보험을 판매하는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계사들의 불만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포화된 보험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은 까닭이다. 더욱 온라인채널 성장과 더불어 AI 로보텔러의 등장은 소액 보험의 주도권을 빼앗아 저능률 설계사들은 일자리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1월경 인공지능(AI) 로보텔러가 설계사를 대신해 보험을 판매하는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내년 1월경 인공지능(AI) 로보텔러가 설계사를 대신해 보험을 판매하는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페르소나시스템은 내년 1월경 AI 인슈어런스 로보텔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텔레마케팅채널에서 DB손해보험의 암보험과 운전자보험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 상담부터 보험계약 체결까지 이뤄지던 모든 모집과정을 AI가 대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상담, 계약 체결이 가능해져 소비자 편익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보험가입시 필수사항에 대한 설명 누락과 사실과 다른 설명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초기 시장을 감안해 AI를 통한 최대 모집건수는 연간 1만건으로 한정하고 모든 민원, 분쟁, 소송 등은 DB손해보험이 1차 책임자로 전담처리하는 등 소비자 보호 장치를 뒀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AI 판매채널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이내에 등장할 것이라며 소비자 니즈발굴, 상품복잡성 설명, 비용, 소통, 채널구축 등 부문에서 다른 채널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은 만큼 효용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AI 로보텔러의 등장 예고에 영업현장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향후 AI 로보텔러가 보편화될 경우 설계사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설계사는 "온라인채널 확대에 이어 AI 로보텔러까지 등장하게 되면 운전자보험 등 소액 보험 시장에 집중하던 설계사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저능률 설계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생보 전속 설계사수는 9만45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1383명 감소했다. 업계 평균 13차월 설계사 정착률도 지난해 37.2%로 2년전 보다 3%포인트나 하락했다. 신입 설계사 10명 중 6명 이상이 1년을 채 못 다니고 회사를 그만 둔 셈이다.

AI 로보텔러는 특히 TM 설계사들에게 강력한 위협 요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TM채널은 불완전판매비율이 높다"며 "TM채널에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거의 없는' AI 로보텔러가 등장하게 된다면 TM 설계사들의 자리를 빠르게 밀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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