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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위대한 화술
[정균화 칼럼] 위대한 화술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9.05.19 10:2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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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얌전하고 반격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당하지 않으려면 이런 사람으로 보이면 안 된다. 만약 누군가 나를 공격한다면 ‘그대로 되돌려주겠다’, ‘나는 복수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상대방이 ‘이 사람은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구나.’라고 느끼게끔 해야 한다. 타깃이 되지 않으려면 상대를 완전히 꼼짝 못하게 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슨 말이든 ‘대꾸하는’ 것이 좋다.‘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를 쉽게 보고 함부로 대했던 누군가에게 똑 부러진 한마디를 통쾌하게 날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아, 그때 이렇게 말할걸! 著者가타다 다마미』에서 일러준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중 한 명인 그는 오랫동안 정신과 의사로서 임상 경험을 쌓았다. 그것을 토대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쉬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한 여러 말의 기술들이 소개하면서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렇게 만만하고 쉬운 사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면 된다고 했다.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말실수를 하지 않게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짜 이기는 대화는 말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 있는 한마디, 상대의 속마음을 꿰뚫는 한마디로 예의를 지키면서도 상대의 입을 다물게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빈정거리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의 속마음에는 공포와 선망, 자신이 우위에 서고 싶다는 심리가 들어 있다. 그런 사람에게 “~하다니, 그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되물어보자. 이것은 최근 유행한 ‘미러링’과도 비슷한 작전으로 ‘그런 모욕적인 말을 하다니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요?’라는 항의의 뜻을 세련되게 전달하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 어떤 막말에도 효과가 만점인 대화 작전이다. 남의 잘난 척을 인내심 있게 들어주는 것은 참으로 따분한 일이다. 게다가 한번 잘 들어주기 시작하면 어느새 그 사람의 ‘밥’이 되어버린다. 이 작전은 엉뚱한 답변을 태연하게 하면서도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아무 생각 없이 되는 대로 말하는 사람,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가르치려고 드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 그것은 슬프게도 인간이 약자를 괴롭히는 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쓸데없는 막말을 하는 사람들도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악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러니 그런 상대에게는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렇게 만만하고 쉬운 사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면 된다.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말실수를 하지 않게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혹시 말을 뱉어놓고 미안했던 적이 있는가?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이렇게 하자. 바로 사과하는 것이다. 사과가 불가능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과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만드는 유일한 대화법이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대화라는 것이 ‘말’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화란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말이란 마음을 주고받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마음을 주고받기 위해 꼭 말솜씨가 좋아야 할 필요는 없다. 마음이 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말 센스다. 말 센스란 필요한 말을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잠시 내려놓고, 상대의 이야기에 호응하면서, 상대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을 끌어내는 것이다.

토크계의 황제 래리 킹을 잇는 대화의 연금술사!「말 센스 著者 셀레스트 헤들리」에서 단순히 말솜씨나 말재주를 향상시키기 위한 대화술이 아니다. 대신 그는 상대가 누구이든, 어떤 대화 상황이든 반드시 지켜야 할 대화의 원칙들을 제시한다. 그런 대화의 원칙들을 지킨다면 말재주가 부족하더라도 얼마든지 진실 되고 훌륭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며, 유쾌하고 기분 좋은 소통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대화라는 것이 ‘말’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화란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말이란 마음을 주고받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마음을 주고받기 위해 꼭 말솜씨가 좋아야 할 필요는 없다. 마음이 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말 센스다. “대화에서 침묵은 위대한 화술이다. 자기 입을 닫을 때를 아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해즐릿)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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