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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상장사 순익 40% 감소…‘포스트 반도체’ 육성 외면한 민낯
[사설] 상장사 순익 40% 감소…‘포스트 반도체’ 육성 외면한 민낯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5.19 16:27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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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주요원인으로는 반도체업계의 실적부진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 것 등이 꼽힌다. 이 같은 결과는 특정업종에 편중된 우리나라의 경제의 기초체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2분기 실적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주력업종 업황둔화로 제품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무역전쟁으로 수출환경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37.4%나 적다. 전망치대로라면 작년 4분기(-24.6%)부터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게다가 국내외 경기변수 악화로 2분기 이익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중 무역전쟁 재 점화로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감소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발표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부과 영향’ 자료에서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함에 따라 한국은 총 8억7000만 달러규모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게다가 나머지 3000억 달러 상당에 대한 추가 관세인상이 이어질 경우 그 피해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은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는 반도체 호황에 취해 대체산업을 제 때 육성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실적 하락기에 되레 부메랑이 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감소분의 76%가 반도체라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경제의 취약한 민낯이 드러난 것 같아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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