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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美中무역전쟁에 대미수출 '맑음' 대중수출 '흐림'
태국, 美中무역전쟁에 대미수출 '맑음' 대중수출 '흐림'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20 14:3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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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간재 수출이 줄었지만 일부 제품의 대(對)미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전체 수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태국 일간지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민간 경제연구소 카시콘 리서치 센터는 “태국은 미국의 수입관세로 인해 일부 제품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간재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며 “다만 대미 수출이 늘어나면서 이익을 본 산업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태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7억8000만 달러(한화 약 9306억원) 감소했다. 미국이 지난해 2월 태국의 태양광 패널, 세탁기, 철강 등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면서 이들 제품의 수출 규모는 3억1650만(약 3776억원) 달러 감소했다. 또한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중 자동차 부품과 건축자재, 컴퓨터 부품, 기계설비 등 수출도 감소해 수출규모는 11억 달러(약 1조3118억원) 줄었다.

특히 태국은 컴퓨터 부품, 전자집적회로, 목재가구, 화학제품 등에서 대중 중간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최종재 수출이 감소하면서 태국의 컴퓨터 부품과 전자직접회로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37.6%, 45.2% 줄었다.

반면 중국을 이탈해 태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수출량이 증가한 산업부분도 있다. 

대미 자동차부품, 의류, 보석, 화장품, 전자제품, 기계설비 등 수출은 6억3780만(약 7608억원) 달러 늘어나 미국의 수입관세에 따른 가치사슬 변화로 반사이익을 봤다. 이는 미국 수입업체가 관세부담을 피해 중국 수출업체에서 태국 수출업체로 전환한 데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

키리다 바오피칫 태국개발연구원 경제학자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뒤 대미 컴퓨터 부품 수출과 대중 농산물 수출이 증가하면서 일부 산업이 이익을 보고 있다”며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미국기업들이 태국으로 이전하면서 자동차와 로봇 부품, 에너지와 농업설비 등 산업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깔린 싸라신 태국상공회의소(TCC)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태국 수출에 미치는 피해보다 이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 중국, 유럽기업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어나는 만큼 규제를 완화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자동차 부품 산업의 표정은 애매하다.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감소하면서 태국도 대중 자동차 부품 수출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수라퐁 파이짓파타나퐁 태국산업연맹(FTI) 대변인은 “태국은 자동차 수출량이 많지 않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중국의 자동차 수출 감소로 부품 주문량이 줄어든다면 태국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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