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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치매보험'…이번엔 절판마케팅?
논란의 중심 '치매보험'…이번엔 절판마케팅?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5.21 08:4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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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영상검사 이상 없어도 보험금 지급
보험사들 보장 축소‧판매 중단 검토
영업현장서 관련 절판마케팅 '꿈틀'

뇌영상검사 이상 없어도 보험금 지급
보험사들 보장 축소‧판매 중단 검토
영업현장서 관련 절판마케팅 '꿈틀'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경증치매 보장을 두고 논란에 휩쌓였던 치매보험 사태가 소비자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이 다음달 치매보험 판매 중단을 예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위험률을 재점검하기 위한 것인데 일부 영업현장에서는 이를 절판마케팅 이슈로 활용하고 있어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약관상 보험금 지급 기준이 모호했던 경증치매 보장 치매보험과 관련 뇌영상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어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사진제공=픽사베이
약관상 보험금 지급 기준이 모호했던 경증치매 보장 치매보험과 관련 뇌영상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어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사진제공=픽사베이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영업현장에서 오렌지라이프가 다음달 10일부터 치매보험 판매를 중단한다는 것을 소재로 한 절판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오렌지 치매간병보험' 상품으로, 프리미엄형을 선택하면 경도치매(CDR1점) 진단시 400만원, 중증도치매(CDR2점) 1000만원, 중증치매(CDR3점) 4000만원을 보장한다. 특히 1년 이내 치매 또는 경도 이상의 인지기능 장애로 진찰 또는 검사를 받지 않거나 5년 이내 치매 관련 질병으로 의료행위를 받지 않았다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오렌지라이프 측은 위험률 재점검 차원에서 관련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세부 일정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상품 출시 전 위험률 등을 확인하고 내놓긴 했지만 이후 회사 기준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함에 따라 위험률 점검 차원에서 일시적인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 등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3월 경증치매 보장 치매보험 판매를 일시 중단한 이후 재보험 설계와 보장을 일부 개정해 재판매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절판마케팅으로 상당한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보험은 작년과 올해 보험업계를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핫'한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치매에 해당하는 경증치매인 CDR 1점 진단에도 상당한 진단비를 보장해 2018년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33억원이나 팔렸다.

하지만 치매보험 약관상 CDR 1점 진단 외에도 MRI 등 뇌영상검사상 이상소견이 있어야 한다는 모호한 내용이 향후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었다.

결국 보험사들이 뇌영상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어도 경증 치매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태는 수습됐지만 높은 판매량에 따른 위험률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사들은 과거 3000만원까지 지급하던 경증치매 보험금을 대폭 낮춘 데 이어 업계 누적 합산 한도를 둬 중복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증치매 보장금액이 과도하게 설정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며 "보험사들도 단기적인 상품 판매 경쟁을 지양하고 위험률 관리와 보험약관상 분쟁 요소는 없는지 면밀한 검토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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