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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늘어나는 전력소비 못따라잡는 전력생산… 친환경에너지 전환 탓?
베트남, 늘어나는 전력소비 못따라잡는 전력생산… 친환경에너지 전환 탓?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21 10:5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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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의 전력생산량이 가뭄과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으로 여름철 늘어나는 전력소비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공사(EVN) 산하 국가급전소(NLDC)는 “지난 18일 하루 전력생산량은 3만6000메가와트(MW)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다만 전력소비량도 7억5690만 킬로와트시(kWh)로 늘어나 내달까지 8억 킬로와트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전력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한 원인은 지난달 기온이 43.3도로 역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갱신하는 등 이례적인 폭염 때문이다. 더운 날씨에 가계는 선풍기와 에어컨 등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게 되고, 산업공장도 자재를 보관하거나 쾌적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가파른 경제발전으로 전기사용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더위'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경제발전으로 인한 전기사용량 증가는 장기적인 전력생산계획이 포함된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이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에너지 소비량도 늘어나 증가하는 전기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935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금액은 베트남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전기발전산업에 투자한 80억 달러(약 9조5480억원)보다 20억 달라(약 2조3870억원)이 많은 규모다. 

문제는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따른 부작용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석탄, 석유, 가스에너지 의존율이 높은 만큼 대기오염 등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화석연료에너지 비율을 줄이고, 수력이나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2015년 석유와 가스에너지의 전력생산량은 각각 19540, 9551ktoe(석유환산톤)로, 5년 전(17321, 8316ktoe)에 비해 소폭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력에너지발전은 2369ktoe에서 4827ktoe로 2배 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늘어난 투자만큼 전력발전 증가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수력발전의 경우 최근 가뭄으로 저수지에 비축된 물이 줄어들자 충분한 전기 생산도 못하고 있고, 오는 6월부터 새롭게 가동될 90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1400메가와트를 추가적으로 생산할 계획이지만, 운영초기단계여서 안정적인 전기공급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하다. 

결국 베트남은 다시 석탄 수입을 늘리거나 석유가스에너지의 전력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에너지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증가하는 전력소비량을 충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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