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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사회와 같이간다"...최태원이 주목한 '12조원'의 힘
"SK는 사회와 같이간다"...최태원이 주목한 '12조원'의 힘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5.21 14:52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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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추구, 평가 기준은 "측정값의 변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기업은 주주와 내부 구성원을 위해 성장하고 안정돼야 하는 존재다. 결국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신규 사업 전략이자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보면 쉽다.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착하게 돈을 벌 수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찾아가는 지 고민하는 방법론이다.”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SV) 추구는 기부로 대표되는 우리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과는 분명하게 궤를 달리한다. CSR이 기업의 이윤을 바탕으로 한다면 SV는 기업의 경영활동과 연구개발, 마케팅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경영전략인 셈이다.

21일 SK그룹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의 토대가 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공개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3개 사가 지난해 일궈낸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12조원을 넘어선다.  

평가 기준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만들었으며,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비즈니스 사회성과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창출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이 가장 대표적인 기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60~70개의 사회적 가치 계산 수식을 개발 했으며, 각 관계사별로 평가 지표는 다르게 운영된다.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평가한 것은 국내 기업가운데 SK그룹이 최초다. 이날 발표된 평가 기준은 완성된 것은 아니며, 연구를 통해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사회적 가치 평가 핵심평가지표(KPI) 50%로 반영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평가는 향후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가 핵심 기준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발생시키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만들어 나가자는 전략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형희 SV위원회 위원장은 “최태원 회장에게 환경 분야에서 적자가 크게 났는데,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런걸 발표해도 되냐는 질문을 했더니, 앞으로 어떻게 개설할지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숫자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장의 숫자를 보는 게 아니라, 이 숫자가 어떻게 좋아질지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단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문제가 포함된 비즈니스 사회성과에서 1조18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장 운영을 통해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해결하는데 많은 비용이 발생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올해 평가에서 1조1884억원의 적자를 보였다면, 내년 평가에서 환경오염 자체를 줄이던가, 아니면 이를 해결할 새로운 방안을 개발하면 사회적 가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여기에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함께 이 제품을 소비자들이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사회적 가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음료수 병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고 가정하자. 라벨과 음료수 병에 대한 재활용이 쉽도록 새로운 소재를 만드는 것이 사회적 가치이며, 이러한 소재를 선택한 음료수 제조사, 이를 구매한 소비자 역시 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하도록 만들자는 게 SK그룹의 사회적 가치의 목표인 셈이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척도는 사회적 가치일 것"이라며 “완벽한 평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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