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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플러스] '지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 싱가포르에서 두번째 '신화 창조' 도전
[아세안 플러스] '지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 싱가포르에서 두번째 '신화 창조' 도전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2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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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사진=큐텐 공식 웹사이트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국내 대표 오픈마켓인 지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다시 한 번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99년 지마켓을 창업해 한국의 전자상거래 지변을 넓히고 2009년 4월 이베이가 지마켓을 매입한 뒤 싱가포르로 넘어가 2010년 큐텐(Qoo10)을 설립한 구영배 대표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싱가포르에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큐텐은 우유부터 화장품, 의류,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중소업체가 소비자에게 팔 수 있도록 서로를 이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구 대표는 “사실 나는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투자를 하는 다른 기업가와는 다르다”며 “중국의 타오바오나 싱가포르 라자다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는 약간의 손실에도 버틸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큐텐은 손실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실제로 라자다는 2013년 40억 달러(한화 약 4조7784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고, 쇼피는 3월에만 15억 달러(약 1조7919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반면에 큐텐은 2억3000만 달러(약 2747억원)에 불과하다. 또한 라자다와 쇼피의 직원 수는 8000명 이상에 달하지만 큐텐은 현재 600명이다.

그러나 큐텐이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싱가포르 라이온 시티는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온라인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페이는 라이온 시티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해 40억 달러(약 4조7784억원)를 기록했고, 2022년 74억 달러(약 8조8393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1분기까지 큐텐의 플랫폼 방문자 수는 790만 명으로 같은 기간 라자다(740만 명), 쇼피(250만 명) 등을 추월했다.

구 대표는 “우리는 지마켓을 시작으로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18년간 축적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노하우를 이용해 플랫폼을 개선하면 되는 것이지 SNS홍보에 의존하거나 낮은 가격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현재 큐텐은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에서 4만 명의 판매자와 거래를 하고 있고, 싱가포르에만 1만5000명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큐텐이 싱가포르에서 성공한 이유에는 적극적인 지역화 전략이 꼽힌다. 트레버 유 난양비즈니스스쿨 교수는 “큐텐의 성공은 지역 소비자의 취향과 구매패턴을 분석해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사라 체아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판매자에게 일정한 주문량을 요구하는 등 조건을 제시하지만 큐텐과 같이 규모가 작은 기업은 주문량에 구애받지 않고 소량의 제품도 배송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큐텐은 싱가포르를 넘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스태티스타는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2022년 25억 달러(약 2조9862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22년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550-650억 달러(약 65조6975억원-77조649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라자다와 쇼피, 인도네시아는 토코페디아와 부카라팍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경쟁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구 대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2월 큐텐 일본을 이베이에 매각한 결정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며 “한국은 인구가 5000만 명으로 시장규모가 제한되지만 동남아시아 인구는 6억50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구 대표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싱가포르 사업이 잘 되고 있지만 현재 규모로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어렵다”며 “향후 사업확장에 성공한다면 2021년쯤 기업공개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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