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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양 '동분서주'…손태승 회장에게 온 '깜짝선물'
주가부양 '동분서주'…손태승 회장에게 온 '깜짝선물'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5.22 08:3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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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우리은행 컨소시엄,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자금 조달로 수수료, 대출이자 '기대'…인수 가능성도
호재인데 주가는 '꿈틀'…본계약 체결부터 주가 반영될 듯

MBK-우리은행 컨소시엄,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자금 조달로 수수료, 대출이자 '기대'…인수 가능성도
호재인데 주가는 '꿈틀'…본계약 체결부터 주가 반영될 듯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주가부양을 위해 동분서주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게 '깜짝선물'은 반갑다. 우리은행과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이다. 이는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우리금융 주가 상승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전격으로 교체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지분 60%를, 우리은행은 20%를 인수하는 구조로 롯데카드 매각이 진행된다.

우리은행의 롯데카드 인수전 지분 참여는 손 회장의 주가부양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장단기적으로 우리금융의 호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탓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은 물론 지난 19일부터 3박4일간 일본 및 홍콩에서 해외IR을 다니는 등 애쓰고 있다. 기존 투자자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는 물론 신규 투자 확보에도 공을 들여 적극적인 주가관리를 하기 위해서다.

단기적으로 우리은행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재무적투자자(FI)로 지분에 참여하는 동시에 롯데카드 인수건에 대해 MBK파트너스의 인수금융을 조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MBK파트너스가 얼만큼의 자금을 구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각 은행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디케이션론으로 자금을 구할 경우 이에 대한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자금을 대출로 조달해줄 경우 이자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1분기 은행의 수익 비중이 94.9%에 달하는 우리금융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다.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은 물론 MBK가 롯데카드를 매각할 때 발생하는 추가 이익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분매각시 우리은행의 지분도 동등한 조건으로 매각키로 했다. FI로 참여하지만, 매각할 때에는 주인과 같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향후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에 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은행은 M&A부서가 아닌 IB부서에서 이번 인수전을 준비했다. 때문에 향후 우리은행이 이를 우선해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콜옵션은 없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다른 매물을 인수하는 등 자금이 필요로 할 경우 우리은행에게 우선적으로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에서 엑시트(투자 후 출구전략)로 공개매각에 나설 경우에도 지분이 있기에 우선순위 확보도 가능하다. 인수금융 전액을 주선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금 부담도 없다.

향후 우리은행이 롯데카드를 자회사로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신용카드·체크카드) 기준으로 업계 2위까지 올라서며 비은행 계열사 비중 확대 전략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롯데카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롯데카드는 수신능력이 있는 은행을 만나면 신용등급 상승 및 조달금리 인하 등의 장점을 갖추게 돼 '윈-윈'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우리금융의 성장은 물론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롯데카드 인수전에 의한 주가상승 효과는 시간 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카드는 한앤컴퍼니와의 협상이 무산된 만큼 시장에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이 즉각 반응하기엔 무리가 있다. 실제 21일 우리금융의 주가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종가 기준 1만3850원으로 전일대비 0.73% 오르는 데 그쳤다.

때문에 롯데지주와 MBK파트너스가 본계약을 체결하며 인수가 가시화될 때 주가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할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바 있어, 롯데카드 전에서도 무리없이 인수할 것이란 진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업계도 수수료 인하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고객층을 다변화하고 덩치를 키우면 추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구조가 안정되면 외국인 등 다른 투자자도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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