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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부결' 영업지부는 왜 반대했나…르노삼성 노조 책임론 '급부상'
'임단협 부결' 영업지부는 왜 반대했나…르노삼성 노조 책임론 '급부상'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5.22 12:22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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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의 협상 전략 조합원 생각과는 동떨어져"
강경모드 집행부도 '사면초가'
르노삼성 노조 22일 대의원 총회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가결이 예상됐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의 1차 장점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책임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새 집행부의 내부소통 부재가 원인으로 꼽히면서 11개월만에 어렵게 마련한 합의안이 백지화된데 따른 후폭풍이다. 노조 내부에서 조차 "강경노선만 걷다 결국 얻은 게 무엇이냐"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2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단협이 부결된 원인과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투표 결과를 놓고 집행부는 물론 조합원들도 분분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노조는 전날 조합원 2219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를 진행했지만 반대 51.8%로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노사 양측 모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확신했던 만큼 이번 결과는 충격파가 더 크다.

특히 이번 투표 결과를 놓고 노조 내부의 소통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그동안 강경모드로 일관했던 집행부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부산공장 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은 역대 최고치인 52.2%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했지만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의 찬성률은 34.4%에 불과했다. 영업지부는 그동안 찬성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정비인력이 많은 영업지부의 경우 이번 임단협 교섭에서 소외되면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2219명 중 기업노조가 1736명으로 가장 많다. 영업지부와 금속지회는 각각 444명, 39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지부가 반대한 것은 합의안에 대한 불만보다는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적으로 원활한 소통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한 정통한 인사는 "노조 집행부가 강성으로 돌아서면서 무조건 사측을 압박해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는 전략이 문제였다"며 "이 같은 협상 전략은 결국 조합원들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전략이었다"고 비판했다.

일단 사측은 이날 열리는 노조 집행부의 대의원 총회 결과를 지켜보고 교섭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여론도 시간이 갈수록 노조에 등을 돌리는 상황이어서 차기 교섭이 진행되더라도 기존 잠정합의안에서 내용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 관계자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노조가 어떤 내용의 결과를 도출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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