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6-17 16:30 (월)
필리핀 담배업계 "담뱃값 인상은 밀수업자만 이득"
필리핀 담배업계 "담뱃값 인상은 밀수업자만 이득"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22 13:56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 정부가 담배 죄악세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담배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필리핀 일간지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마노스 코코라키스 재팬타바코(JTI) 필리핀 회장은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를 재배하는 농민부터 소매업자, 직원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담뱃세 인상에 앞서 담배 판매에 생계를 의존하는 국민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섣부른 담배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을 저렴한 담배로 유인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담배 밀수업자들만 이익을 볼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은 담뱃세를 인상한 뒤 담배 밀수업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사실 필리핀 정부가 담뱃세 인상 이유로 내세운 '흡연자를 줄여 국민건강의 개선하겠다'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해 필리핀 흡연자는 1600만 명인데 이는 5년 전(2500만 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1000만 명이 줄어든 숫자고, 최근에는 청년층 흡연율도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코코라키스 회장이 “지난해 필리핀 정부는 담배 판매로 1300억 페소(한화 약 2조9614억원)의 세금를 거뒀고, 올해는 담뱃세 인상 때문에 더 많을 것이다”며 “현재 담배 밀수업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흡연자도 감소하고 있는데 정부의 담뱃세 인상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필리핀 정부는 질병과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는 담배산업의 위축을 위해 담배에 죄악세를 기존 35페소(약 791원)에서 60페소(약 1357원)으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kth@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