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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폭락은 韓원화에 큰 타격… '1달러=7위안' 수성 비관적"
"中위안화 폭락은 韓원화에 큰 타격… '1달러=7위안' 수성 비관적"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2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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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안화가 미중 무역전쟁의 진행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바로미터인데,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의 가치가 폭락하는 것은 시장이 그만큼 두 나라의 무역협상 추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업체 엑스안트 데이터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옌스 노드빅 최고경영자는 "내달 28일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더라도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없다면 위안화는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며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더 커진다면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위안화의 가치는 미중 무역협상이 불발된 이달 초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6일 1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82위안이었지만 약 2주가 지난 22일에는 6.94위안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이 인내할 수 있는 '심리적 저지선'인 7달러와는 불과 0.06위안만 남은 셈이다. 

이러한 위안화 가치의 폭락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로 자금을 이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네이더 나에미 AMP캐피털 투자전략가는 “지난달부터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빼고 있다”며 “중국 외에도 자산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는 많다”고 평가했다고 싱가포르 경제지 비즈니스 타임스가 22일 전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제품의 가격이 내려가 수출경쟁력은 높아지겠지만, 이 정도의 가치폭락은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위안하 가치하락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에 대한 저평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자금 유출의 가속화의 기점이 된다. 또한 중국의 신실크로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사업'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 국가에게 '달러화'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결국 그동안 외환시장에 인위적 개입을 자제하겠다던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기준환율을 올리는 등 하락세 저지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이 '7위안선'을 방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7위안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며 “중국은 정부가 개입하거나 유동성을 줄여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으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중국과 홍콩 내부적으로는 자금 유동성을 제한할 수 있다”며 “만약 위안화 가치가 7위안에 도달하게 되면 시장에 또 다른 불확실성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담 콜 RBC 캐피털 외환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도 늘어날 것이다”며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중국이 7위안을 유지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 더욱 짙어지는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이나 달러 등 안전자산에 해외자본이 몰리면서, 남아프리카 랜드화, 칠레 페소화, 터키 리라화 등 신흥국들의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리차드 프래눌로비치 웨스트팩 외환 전략분석가는 "중국 위안화, 대만 달러화, 한국 원화, 캐나다 달러, 유로 등 모든 환율이 영향을 받겠지만 그중에서도 대만 달러화와 한국 원화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대중 수출 의존가 높은 국가일수록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과 대만의 전체 수출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각각 26.8%, 28.8%이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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