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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의 폭락… 더 거센 美中무역전쟁의 후폭풍
中위안화의 폭락… 더 거센 美中무역전쟁의 후폭풍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22 16:3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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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주 몽투르빌 윌리엄스 포트 공항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글로벌 경제가 두번째 '미국과 중국'발 악재에 숨을 죽이고 있다. 두 나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진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의 가치 폭락이라는 후폭풍까지 들이닥쳐 신흥국의 수출마저 크게 꺽일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 투자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달러 대비 7위안을 넘어설 경우 중국 역시 큰 타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위안화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중국 수출제품의 가격이 떨어져 신흥국들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게된다"며 "또한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흥국에 투자한 해외자본이 빠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이나 미국 달러화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 유입된 해외자본의 유출로 이어져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위안화의 환율은 1달러 대비 6.95위안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6.68위안으로 떨어졌지만,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2000억 달러(한화 약 238조5600억원) 규모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크게 올라, 22일에는 6.94위안까지 급상승했다. 

위안화의 가치가 내려가면 중국 입장에서는 수출품의 가격이 내려가 수출에 유리해진다. 그러나 이는 단편적인 이익일 뿐이다.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보복'을 희석시킬 수 있다. 그래서 인위적인 '위안화 가치 절하'라는 오해를 살 수 있고 이는 향후 무역협상에서도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중국 제품의 수출경쟁력 상승은 주요 교역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수출경기 타격'으로 올 수 있고, 이는 이들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득과 실이 공존하기 때문에 그동안 외환시장의 흐름에 큰 개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안화의 가치가 7위안까지 떨어지자 상황이 급변했다. '심리적 저지선'의 붕괴는 중국 내 해외자본 유출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음은 물론, 중국의 국제수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이달에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순 유출 규모만 400억 위안을 근접하고 있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채권시장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68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4억 위안)의 15%에 불과하다.  

결국 중국은 두 손을 들었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인민은행은 중국 외환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할 기반과 능력,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위안화가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실상 환율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관건은 '1달러=7위안'의 수성이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내달 28일 열리는 G20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 낼 경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무역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장기화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데다 가치까지 오르고 있는 달러화로 몰려들게 되고 이는 중국의 해외자본 이탈이 더욱 빨라지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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