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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故 노무현 전대통령 10주기 ‘포용의 정치’ 시발점 되길
[사설] 故 노무현 전대통령 10주기 ‘포용의 정치’ 시발점 되길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5.23 17:0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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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엄수됐다. 여권의 당·정·청 인사들이 총출동하면서 내년에 치러질 총선출정식을 앞당긴 것 같은 분위기였다.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 제일 첫 번째로 추도사를 낭독하며 고인을 기렸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민생투어 일정을 이유로 대표단만 보내고 참석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지역주의 타파와 권위주의 청산을 위해 평생을 바친 정치인이자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국익을 우선하며 철저히 ‘실용주의 노선’을 걸은 지도자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파격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언행, 정책의 비일관성과 시행착오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 설익은 ‘신자유주의 노선’을 펼친 실패한 지도자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렇지만 10년이라는 짧은 세월로는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국정에 대해 성공과 실패를 단정할 수 없다는 가치중립적인 의견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보수가 되었든 진보가 되었든 전직 대통령들의 연이은 실패가 국민들을 불행하게 했다는 사실만큼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런 까닭에 국민들은 이번 추도식이 고인을 기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나라’로 가기위한 또 다른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국민들의 여론의 향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이는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정치에 대해 혐오와 불신만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존재하는 한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정파적 이익보다 오로지 국민들만 바라보고 국익과 미래를 위한 ‘포용의 정치’를 펼쳐주길 바란다. 보수와 진보로 편을 나누기에 앞서 이전 정부의 실패에서 해답을 찾는 현명함을 보여주기 기대한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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