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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해외기업에 높아지는 베트남의 눈높이…"도움되는 기업만 선별하자"
몰려드는 해외기업에 높아지는 베트남의 눈높이…"도움되는 기업만 선별하자"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5.2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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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최근 베트남은 한국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은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누엔 반 중 호치민시 의원은 “미중 무역전쟁의 관세부담을 피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기업의 투자를 허용하기보다 최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우리에게 혜택을 가져다주는 기업만 선택적으로 선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눈이 멀어 무분별하게 투자를 유치하는 ‘을’의 위치가 아니라 높은 기준을 도입해 베트남 경제에 장기적 이득을 주는 기업을 선별하는 ‘갑’의 위치로 올라서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롱비엣시큐리티즈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한해 약 15% 증가했다.

이러한 발언에 동의한 트란 호앙 난 의원은 “베트남 자국 기업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이는 등 정책을 검토해보겠다”며 “또한 외국인 기업의 무책임한 행위에 베트남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2017년 대만 포모사 그룹의 베트남 철강기업 계열사인 하띤 스틸이 유독성 폐기물을 바다에 방류하는 바람에 베트남 어부들의 생계를 파괴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띤 스틸이 방류한 폐기물로 해안선을 따라 약 200km의 해수가 오염됐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해당 지역 어업에 종사하던 베트남 어부와 지역경제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

부이 탄 손 베트남 외무장관은 “최근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이탈해 베트남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해외수출 경쟁력을 갖출만한 최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동의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약 16조8301억원으로 홍콩(약 5조4557억원)이 가장 많았고, 한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약 2조2055억원을 기록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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